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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M 합병 카카오 엔터 '출범'…"상장 전 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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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산업 전 분야·장르 아우르는 밸류체인 빅뱅…"IPO 시너지 극대화"
IP자산·플랫폼 '강결합' 시너지 기반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

연합뉴스

 

NOCUTBIZ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을, 카카오M은 음악·영화 제작 분야 카카오 자회사다. 당초 개별 상장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통합법인 출범을 택했다. 증시 분위기가 좋을 때 상장을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기업가치 7조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각 매출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간의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하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양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25일 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각 1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0.6으로 책정됐다.

신규 합병법인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양사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IP 비즈니스 역량·플랫폼 네트워크 결합…막강한 밸류체인 완성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 자회사의 합병을 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초유의 이번 합병이라 일컫는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IT, 유통 대기업들이 콘텐츠 신흥 강자로 도전장을 내미는 등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축적해 온 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그동안 '원천 스토리 IP 밸류체인'과 '글로벌 스토리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카카오M은 음악, 드라마, 영화,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만들어왔다.

양사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합병 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다.

합병으로 연결되는 자회사 및 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한다. 엔터·콘텐츠 산업내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원천 스토리 IP 확보를 위한 CP(Contents Provider)부터 가수와 배우 등 아티스트, 음악·드라마·영화·공연의 기획·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겨냥한 슈퍼IP 기획·제작에 역량 집중…콘텐츠-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

새로운 합병법인은 양사가 축적한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가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와 카카오M의 음악, 영상 등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 또한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톱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콘텐츠 유통에 최적화된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플랫폼이 더해져,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카카오M 김성수 대표와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성수 대표는 국내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수 대표도 이전에 없던 웹툰·웹소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선도해왔다고 인정받고 있다.

◇IP자산·플랫폼 '강결합' 시너지…상장 전 "몸집 키우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설은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카카오페이지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몸집을 불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2019년 1월 카카오M은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진심이 닿다'를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첫 협업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주연도 카카오M 산하의 킹콩바이스타십 소속 배우 이동욱이 맡았다.

일각에선 구글이 올해 10월부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앱마켓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것에 대비해 합병에 나서는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올해 카카오페이지가 IPO를 준비 중인 만큼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합병에 나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음원유통을 제외한 나머지 전방 산업은 고성장 및 시장점유율(M/S) 공격적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추후 상장시 높은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과의 합병을 계기로 카카오가 지적재산권(IP) 보유사들을 모두 하나의 회사로 합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IP 보유사들을 모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즉, 이번 합병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초경쟁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 양사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 그리고 밸류체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카카오M 관계자도 "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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