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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율 지난해 '코로나'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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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중 비취업여성 비율, 14년 이후 계속 감소해와
올해는 코로나로 증가…전년 대비 1.8%p↑
주요 경력단절 연령대인 30~40대, 기혼여성 고용률 낮아


여성가족부 제공여성가족부 제공
코로나19가 고용시장을 타격한 가운데 지난해 기혼 여성 중 비취업 여성 규모와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성가족부(여가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통계청의 '경력단절 여성 현황' 자료와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의 비중은 2019년 38.1%에서 2020년 39.9%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1.8%p 늘어난 수치다.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의 비중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14년 40.7%, △16년 39.8%, △19년 38.1%였다. 갑작스러운 비취업 여성의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력단절여성의 규모는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력단절여성은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가족돌봄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뜻한다. 경력단절여성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4월 기준) 150만 6천 명이었다. 2014년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규모와 기혼여성 중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즉,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율의 증가는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사유가 아닌 임금, 근로조건, 코로나로 인한 구조조정 등의 사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주요 경력단절 연령대인 30~40대에서는 기혼여성 고용률이 동일 연령대 전체 여성 고용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경력단절여성 중 40대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30대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비중은 △16년 52.7%에서 △18년 48.0%, △20년 46.1%로 떨어졌다. 반면 40대 비중은 △16년 31.3%에서 △18년 35.8%, △20년 38.5%로 늘어났다. 초혼연령 상승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학력별로 보면, 2014년에는 경력단절여성 중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20년에는 대졸 이상 비율(41.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공에 따른 취업률 차이도 있다. 지난해 예술전공에서는 기혼여성 감소 폭보다 취업여성 감소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등 고용위기가 특히 컸다. 예술전공의 기혼여성 감소 폭은 1만 5천 명이었는데, 취업여성 감소 폭은 2만 2천 명이었다. 비취업여성은 7천 명 늘었다.

교육부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현황(2019 기준)에 따르면 여성 졸업자는 예체능과 인문계열을 전공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은 낮았다. 인문학, 예술 등 여성이 다수 진입하는 전공에서 취업 연계가 어렵고 취업 후에도 경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이에 따라 여가부와 고용노동부와 여성정책연구원은 경력단절 실태를 살피고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갖는다.

여가부 김경선 차관은 "올해 여성경제활동촉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3 육아휴직제' 도입, 중소기업 육아휴직지원금 확대 등의 정책이 추진되는 만큼, 남녀 모두가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생활균형 및 가족친화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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