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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브이]中, ‘민간 선박’까지 미사일 무장…美전역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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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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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민간 선박’에 적재된 컨테이너에서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미군이 발표했습니다.

미사일의 이름은 ‘YJ-18C’. 러시아의 컨테이너 발사형 ‘클럽-K’ 미사일의 카피캣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이 YJ-18C를 민간용 컨테이너에 배치하여 발사한다면, 중국이 보유한 대규모 컨테이너 선단이 모두 미사일 구축함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YJ-18C는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다단 추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순항시에는 마하 0.8 정도의 속도로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고, 표적 최종 돌입 때는 고체로켓 부스터를 사용해 속도가 마하 2.5~3.0에 달합니다. 사거리는 1600km에 정도인데요. 전문가들은 YJ-18C가 컨테이너 한 개에 4발 정도 적재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미사일 시스템’의 원조 러시아 클럽-K를 살펴보면 이미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형태를 선보였습니다. 일반 컨테이너 3개면 2개의 발사대와 통신·지휘체계 설치가 가능한데요. 화물차에 실려 고속도로를 달려도, 화물열차에 실려 선로를 달려도, 작은 화물선에서 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실려도 이게 화물 운송용인지 공격용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학자 마크 레빈슨은 컨테이너가 20세기 중반 이후 등장하면서 세계 경제 발전을 이끈 주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956년 컨테이너 등장 이후 물동량은 무려 1600만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러한 컨테이너를 옮기는 화물선을 대량으로 운용을 하고 있는데요. 진짜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해외의 상업용 항만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바하마 제도, 파나마, 자메이카, 파키스탄, 카타르, 아프리카 지부티 등 여러 요충지에 항구를 건설하고 있는데요. 바하마나 파나마에 YJ-18C를 몰래 탑재한 화물선을 보내놓고 유사시에 공격을 한다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게 됩니다. 중동과 가까운 지부티의 경우 중동에서 활동 중인 미국 제 5함대가 사정권 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죠.

또한, 이렇게 ‘개조된 화물선’은 상선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평시에는 미국이나 적대국 연안을 유유히 항해하다가 유사시에 항구로 진입해 무차별적으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습니다.

군인은 군복을 입어야 합니다. 전시에도 군복을 입지 않은 군인은 ‘스파이’로 규정되어 포로로 대접받지 못합니다. 중국이 YJ-18C같은 ‘기습 공격용 무기’를 실전배치해서 상대국의 공포를 이용한 무역과 외교적 우위를 얻어낸다면, 이는 ‘테러’와 다름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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