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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트럼프 폭력사태 첫 입장…승복하며 용서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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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폭력, 무법에 격분"
"침입자들 대가 치를 것"
"지금은 치유 화해 필요"
"놀라운 여정 이제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태발생 하루만에 한마리 순한 양의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분 41초 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했다.

그 공격에 자신도 격분했고 따라서 그들을 추방하기 위해 군과 경찰을 투입한 것도 자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침입자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전날 백악관 앞에서 "그들에 힘을 보여주라"며 의사당 진군을 진두지휘하며 의기양양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 같은 표변은 사태이후 자신의 최측근들인 내각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이 연쇄 사임의사를 밝히고, 친정인 공화당에서 조차 대통령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이 쇄도하고 있는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선거 불복에 대해 진실성을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이제 의회 승인이 난 만큼 승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화해와 치유, 단결을 강조했다.

트럼프의 입에서 이들 단어가 나올 줄은 누구도 상상 못했겠지만, 정권 교체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바이든 후임 대통령에게 용서를 구하려는 제스처로 읽힌다.

그는 끝으로 "새로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해 향후 정치적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캡처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 입장 전문을 번역한 것이다.
먼저 미국 국회의사당에 대한 극악한 공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미국인들처럼 나도 폭력, 무법, 대혼란에 대해 격분했습니다. 나는 즉시 국가 경비대와 연방 법 경찰을 배치해 의사당을 구하고 침입자를 추방했습니다. 미국은 법과 질서의 국가이며 항상 그래야만 합니다.

의사당에 잠입한 시위대는 미국 민주주의에 반항했습니다. 폭력과 파괴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법을 어긴 자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우리는 막 격렬한 선택을 겪었고 감정도 고조되었지만, 이제 열은 식혀지고 차분함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일을 계속해 가야합니다. 나의 선거운동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모든 합법적인 수단들을 강력하게 추구해왔습니다. 나의 유일한 목표는 투표의 완전성을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던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모든 유권자들의 정체성과 자격을 검증하고 미래의 모든 선거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법을 개혁해야 한다고 줄곧 강력하게 믿고 있습니다.

이제 의회가 그 결과를 승인했고 새로운 행정부는 1월 20일에 출범할 것입니다. 이제 나는 부드럽고 질서정연하고 원활한 정권교체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우리 국민들에게 도전적인 시기였습니다. 위협적인 대유행은 우리 시민들의 삶을 망치고, 그들의 집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우리의 경제를 해치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 대유행을 극복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경제를 재건하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일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애국, 신념, 자선, 사회, 가족이라는 시민적 가치를 새롭게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사랑과 충성심의 신성한 결속력을 되살려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일하는 것은 나의 일생과 나의 모든 훌륭한 지지자들에게 영광이었습니다. 실망하셨을 줄로 알지만,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미국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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