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이란에 한국 선박 나포…청해부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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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국 케미컬 운반선, 이란 당국 조사 요청에 따라 이동 중"
국방부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 출동"…도착까지 12시간 남짓
이란 언론 "걸프 해역에서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으로 한국 선박 나포"
선사 관계자 "공해상이었으며 환경 오염 없었다"
미 해군 5함대 대변인 "사안 알고 있으며 상황 주시 중"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유조선의 나포 사유로 '반복적 환경 규제 위반'을 제시하면서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선사인 디엠쉽핑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라며 "환경 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한국케미가 공해상에서 나포 후 이란항에 도착한 모습. 오른쪽 동그라미는 혁명수비대 고속정이 유조선에 접근해 승선하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된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하던 우리나라 케미컬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해 청해부대를 출동시키는 등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의 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 20명 가운데 우리 국민은 5명이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선원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현재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청해부대 33진으로 현지에 파견돼 있는 최영함이 오만 무스카트항 남쪽에서 출발해 현지로 향했다. 근처까지 도착하려면 12시간 남짓 걸리는데 선원들이 석방될 경우 이들이 인수받아 우리나라로 이송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됐다"고 전했다.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나포된 선원이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며,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선박정보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인용해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영해에서 포착됐다며, 이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항구에서 UAE의 푸자이라를 향해 가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선박의 선사인 디엠쉽핑의 한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4시쯤)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이 왔고 11시 30분쯤 올라왔다"며 "이들이 이란 해역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고, 선장이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며 환경 오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사에 따르면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바레인에 사령부를 둔 미 해군 5함대의 레베카 레바리츠 대변인은 한국케미호 나포와 관련해 AP통신에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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