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LG, 가족끼리 똘똘 뭉쳐 집안 이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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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박스 LG 계열분리 반대하며 주장
- LG, 국내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 방식으로 구조 재편
- 계열 분리로 형식적 남남, 내부거래 규제 피할 수 있어
- LG 배터리 분할, 총수 일가 지배권 강화 가능성도
- 투자자들, 구광모 회장 경영능력 눈여겨봐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창민 교수 (한양대), 채이배 전 의원


◇ 김종대> 투자를 똑똑하게 하고 싶은 분들 주목해야 될 코너입니다. 투자업 시간입니다. 기업진단 전문가 채이배 전 국회의원, 이창민 교수님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채이배> 안녕하세요.

◆ 이창민> 안녕하세요.

◇ 김종대> 최근에 투자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기업도 이 방송을 아주 비상한 관심으로 듣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두 분 책임감 느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듣는 이 방송. 오늘은 어떤 기업을 진단해 볼까요?

◆ 채이배> 오늘은 LG그룹입니다.

◇ 김종대> 왜 LG를 선정하셨어요?


◆ 채이배> 최근에 좀 이슈가 있었는데요. LG그룹이 우리나라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라는 방식으로 그룹을 굉장히 소유 구조, 지분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를 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좀 지배 구조 측면에서 앞서가는 그룹이다, 좋은 그룹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 김종대> 그래서 신사 LG라는 말이 생긴 거군요.

◆ 채이배> 그 전부터도 굉장히 사업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뭔가 좀 깔끔한 걸 추구했던 그런 그룹이에요.

◇ 김종대> 그런데요?

◆ 채이배> 최근에 이 그룹에서 지주회사인 모회사인 가장 위의 최상위의 기업인 주LG가 있는데 주LG를 조금 쪼갠다는 거예요.

◇ 김종대> 쪼갠다?

◆ 채이배> 그런데 이 쪼개는 이유가 지금 거기에 구광모 회장이 있는데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고문이 계열 분리를 하겠다. 그래서 나는 이제 LG그룹에서 나가고 싶으니까 내 몫으로 이거이거이거 챙겨서 나는 쪼개서 계열 분리하겠다라고 했습니다.

◇ 김종대> 아하, 역시 상속 문제네요. 항상 계열 분리에는 상속 문제하고 얽혀 있어요.

◆ 채이배> 상속이라기보다는 이런 경우에는 아무튼 집안끼리 워낙 이제 아시겠지만 LG그룹의 구 씨 일가는 굉장히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경영에 참여하기도 하고 지분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가족들 간의 이제 이런 필요성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기업의 가치를 더 올리고 그런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되는데 오히려 여기는 가족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런 의사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화이트박스라는 행동주의펀드의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 김종대> 행동주의펀드? 그거 어디서 들어본 말 같기는 한데 무슨 뜻입니까?

◆ 채이배> 그러니까 주주로서 주주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주주는 당연히 회사의 주인이니까 이 주인으로서 한마디로 일을 시키는 임원들, 대리인들이죠. 이사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약간 관여를 할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관여한다, 개입한다.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이거를 주주가 직접 나서는 일을 이제 주주행동주의라고 표현을 하고요. 이 화이트박스라는 곳에서 공개서한을 보냈어요, LG그룹에.

◇ 김종대> LG그룹에?

◆ 채이배> 첫 번째 문장이 내가 이 LG그룹의 1% 지분을 3년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 그만큼 LG를 어떻게 보면 장기투자하면서 꾸준히 지켜본 사람이다.

◇ 김종대> 3년이나 갖고 있었다.

◆ 채이배>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제 1%의 규모가 매입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수천억 원의 규모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5000억 원이상 되지 않을까, 시가총액 제가 확인은 안 했는데. 그러면 나는 이렇게 큰돈을 투자하고 너희들이 정말 경영을 잘해서 주가를 올려주기를 기다리면서 3년을 기다렸는데 아니, 너네 이렇게 지금 경영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여.

◇ 김종대> 그러니까 쪼개고 뭐 이런 거?

◆ 채이배> 그렇죠. 그런 문제 제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살펴봤더니 지금 구본준 고문이 계열 분리하겠다고 가지고 나가려고 하는 회사가 LG상사 그다음에 LG하우시스 그다음에 판토스, LG MMA 이런 등의 계열 회사들이에요. LG상사 같은 경우는 LG그룹의 원래 지주회사 안에 들어와 있지 않았었어요. 구본준 고문이 별도로 그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회사였는데 2017년 11월에 LG그룹의 자회사로 편입을 시켰어요, 불과 3년 전에. 그런데 다시 이거를 가지고 나가겠다라는 거예요.

◇ 김종대> 그래요? 왜 그런데요?

◆ 이창민> 그러니까 계열사를 붙였따, 떼었다 이게 우리나라 재벌들의 굉장히 특성이에요. 그 안에서 이제 총수들의 사적 이익 추구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요.

◇ 김종대> 그러니까 내가 이 코너를 운영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재벌의 특성을 연구하려면 남의 호적등본, 족보까지 다 봐야 이해가 간다니까요.

◆ 채이배> 2017년 11월달에 LG상사를 LG그룹의 자회사로 편입을 시키면서 그때 설명한 것은 아무튼 지주회사 내부로 가져와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 이런 취지였고요. 당시에 LG상사는 LG그룹과의 거래가 굉장히 많습니다, 내부거래가. 그래서 일감 몰아주기 공정거래법상의 규제 대상이었어요. 아니, 규제 대상은 아니고 규제를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유형이 있었죠. 그리고 비난을 많이 받았어요. 그랬더니 이제 그거를 어떻게 보면 자회사로 편입시켜서 그런 것들을 다 해결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다시 그거를 가지고 나가겠다라고 하는데 지금 LG상사 같은 경우에는 LG그룹과 내부에서의 내부거래 비중이 51%예요, 매출액에.

◇ 김종대> 그렇습니까? 그게 다 내부거래라고요?

◆ 채이배> 그러니까 뭐 한 3조 원 정도 매출을 하는데 국내, 해외의 계열사들 다 포함하면 51%의 내부거래를 하고 있고요.

◇ 김종대> 그럼 안 되지.

◆ 채이배> 그리고 또 판토스라는 회사는 물류회사예요. 그래서 이제 이 회사도 원래는 구 씨 일가들이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회사인데 LG상사가 자기 자회사로 2016년에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이제 LG상사가 LG의 자회사로 편입될 때 거기 손자회사로 딸려갔던 친구인데 얘를 아무튼 LG상사를 빼내면 여기도 떨어져 나오는 거죠, 다시. 그런데 이 판토스 같은 경우는 내부거래 비중이 76%예요. 그리고 이제 LG MMA라는 회사는 화학촉매제를 만드는 회사인데 여기도 내부거래 비중이 34%.

◇ 김종대> 칠십몇 프로, 삼십몇 프로 이렇게 되면 이게 내부에서 다 그냥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엿 나눠먹듯이 하나씩 이렇게 빼먹는 것 아닙니까, 이거?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이렇게 지주회사 체제에 있으면 이런 내부거래를 하더라도 크게 이해상충의 문제가 안 생겨요. 왜냐하면 지배 주주가 직접 그 회사의 지분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거는 규제 대상이 아닌데 이번처럼 이렇게 떨어져나오게 되면 이제 이게 규제 대상이 되어야 되는데 계열 분리를 시켜버리면 규제 대상이 또 안 돼요.

◇ 김종대> 이게 내부가 아니라 이거죠? 남남이니까.

◆ 채이배> 남남이 됐다는 거죠.

◇ 김종대> 남남이니까 거래를 해도 내부거래 아니다 이 얘기네.

◆ 이창민> 형식적 남남이 되는 거죠.

◆ 채이배> 형식적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LG화학이 17일 열린 긴급 이사회를 통해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0.9.17 superdoo82@yna.co.kr

◆ 이창민>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남남이 아닌데 규제를 피해가는 형식적 남남.

◇ 김종대>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예요.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아무 관계도 아닌 거예요. 정신적 사랑만 하자 이런 얘기네요.

◆ 이창민> 그래서 이번에 아까 얘기 나왔는데 화이트박스라는 행동주의펀드가 LG의 투자자들 이것 좀 보실 게 공개서한을 띄웠거든요. 공개적으로 해서 보실 수 있어요. 그거 한번 읽어보시면 되게 재미있어요.

◇ 김종대> 재미있어요?

◆ 이창민> 되게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포인트가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LG가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이미지도 좋고 그 다음에 가족끼리 되게 인하가 되는 그런 걸로 소문이 나 있는데 실제로 그게 그 이면에 이게 다른 주주보다는 여기는 가족끼리 싸우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똘똘 뭉쳐서 자기들 가족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에요, 약간. 그러니까 다른 재벌하고 조금 다른데. 그래도 다른 주주들의 이해가 침해될 소지가 굉장히 있어요.

◇ 김종대> 그러면 행동주의펀드라고 그러지만 바른말 한 거 아닙니까?

◆ 이창민> 굉장히 바른말을 했죠. 그리고 분석을 되게 잘해 놨고요. 뼈 때리는 말을 많이 해 놨어요.

◇ 김종대> 뼈 때리는 말? 이거 오늘 저녁에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이창민> 거기서 뼈 때리는 말 중의 하나가 지금 기업을 두 개로 나누는 거잖아요. 그런데 기업이 2개로 나눠지면 이게 무슨 케이크 자르듯이 나뉘는 게 아니라 왜 저희 기업 합치면 서로 시너지 생긴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나누면 서로 역시너지가 생겨서 나누면 둘 다 가치가 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 김종대> 그게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대목이에요.

◆ 이창민> 그런 것들도 거기에 집어 넣어놨고요. 그다음에 아까 채 의원님 짚어주신 것처럼 형식적 남남으로 규제를 피해 가는 거죠. 내부 거래 사각지대를 만드는 겁니다.

◇ 김종대> 우리가 외국펀드 하면 인상이 안 좋은데 이런 경우에는 또 순기능도 있네요.

◆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주주들이 어떤 그러니까 외국계 투기자본이다 이런 식으로 막도 왜곡하는, 곡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결국은 주주들이라는 것은 그 회사에 투자를 해서 그 투자에 대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거고 그러려면 그 기업이 잘되게 하는 거거든요. 오히려 기업이 안 되게 흔들어대고 한다라는 그런 얘기는 좀 굉장히 사실을 왜곡한 그런 주장들인데. 아무튼 지금 화이트박스가 그렇게 문제 제기를 하는 바람에 최근에 이슈가 돼서 오늘 LG그룹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김종대> 지난 9월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LG화학도 당시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유사한 사례입니까?

◆ 채이배> 당시에 LG화학이 LG배터리를 만드는 사업부를 내부에 가지고 있었는데 굉장히 전기차에 대한 막 기대가 커지면서 그리고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LG화학에 대한 주가도 엄청나게 올랐어요. LG화학뿐만 아니라 당시에 이제 SK에서도 이쪽 관련된 회사가 있고 삼성에도 관련된 회사가 있는데 그런 회사들도 다 주가가 올랐었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 채이배> 그런데 이 LG화학 입장에서는 LG화학이라는 큰 사업을 하는 데서 배터리가 한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를 쪼개서 물적 분할을 해서 100% 나의 자회사로 만들겠다. 그리고 이거를 나중에 다시 여기다가 신규 투자를 받아서 이 사업 부문을 키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나는 LG화학에 투자한 이유가 LG배터리 때문에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LG가 LG배터리를 자회사로 만든 다음에 다른 사람이 여기에 투자하게 하면 나의 몫이 줄어들게 되는 거예요, 간접적으로.

◇ 김종대> 이해가 갑니다.

◆ 채이배> 그래서 이제 LG화학의 주주들이 이거는 오히려 LG화학 주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결국은 LG배터리를 물적 분할하고 추가적으로 투자를 받고 나중에 상장을 시키면서 결국 지배주주들의 일가들의 지배권만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 이창민> 그때 발표나서 주가 엄청 떨어졌었어요.

◇ 김종대> 그랬습니까?

◆ 이창민> 시장에서 반응이 되게 안 좋았었어요. LG도 제가 보기에 자꾸 가족 이익만 생각하시지 말고 주주도 일원이잖아요. 주주들하고 대화를 좀 하셔야 돼요.

◆ 채이배> 당시에 그래서 국민연금이 이 분할권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냈고요. 그래서 이제 분할을 하려면 주총을 열어야 되는데 이 주총에서 이런 경우에는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어렵게 어렵게 67%의 찬성을 얻어내서 아무튼 분할은 성사를 시켰습니다.

◇ 김종대> 딱 3분의 2네.

◆ 채이배> 네. 그래서 성사를 시켰어요. 그래서 이제 그때도 아무튼 주주들이 굉장히 시장에서 LG에 대해서 좀 배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무튼 또 이렇게 LG 지주회사 자체를 분할하는 것도 그렇게 이제 약간 탐탁지 않은 눈으로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 김종대> 저는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한국 자본주의가 총수자본주의냐 주주자본주의냐 도대체 무슨 자본주의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채이배> 그래서 우리가 많이 평가할 때 우리가 굉장히 한국의 자본주의는 아직도 천민자본주의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공정한 룰을 지키지 않고 굉장히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회사도 경영되고 운영되다 보니까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들이 많다라는 문제지적을 한 거고요. 그런 이유 때문에 최근에 공정경제 3법이라는 것도 개정이 돼서. . .

◇ 김종대> 그 얘기 저번 방송에서도 많이 하셨죠? 어쨌든 두 분은 좋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좋은 자본가주의자들이 오신 것 같아요. 나쁜 자본주의와 좋은 자본주의를 우리가 식별하는 눈만 가져도 이 방송의 효과는 200% 달성한 겁니다. 그럼 LG그룹의 역사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 LG그룹의 약사를 좀 소개해 주세요.

◆ 채이배> LG그룹은 이제 창업주가 구인회라는 분입니다. 1907년생이신데 1931년 24살의 나이에 창업을 하셨어요. 그래서 진주, 고향인 진주에서 포목점인 본인의 이름을 넣어서 구인회 상점을 개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당시에 일제시대에 중국과 일본의 전쟁이 있었어요. 중일전쟁.

◇ 김종대> 중일전쟁.

◆ 채이배> 그때 물자 부족을 예상을 하고 광목*2만 피를 미리 사재기를 해서 가지고 계시다가 엄청나게 큰 이익을 얻었다라는.

◇ 김종대> 그게 전쟁통에 특수가 됐군요.

◆ 채이배> 그렇죠. 그래서 이제 이렇게 해서 자금이 마련되고 그다음에 1941년에는 우리가 또 LG그룹을 얘기하면 굉장히 구 씨 일가와 허 씨 일가들의 동업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1941년도에 허 씨 일가와 동업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이 당시에 일제시대에 부산에서 흥하*화학이라는 회사가 화장품을 만들어서 잘 팔리니까 이거를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가져오면 돈이 되겠다라고 해서 그걸 와서 팔아서 돈을 벌었어요.

◇ 김종대> 누가? 허 씨하고?

◆ 채이배> 허 씨, 구 씨 같이. 동업을 하셔서. 그리고 나서 직접 그럼 화장품을 만들자. 그래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를 1947년 부산에 이제 세웠고요. 그게 라키화학*공업사라는 회사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오랜만에 재벌사에서 삼백산업 얘기가 안 나오는. 참 새로운 역사네요.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이때 만든 화장품이 럭키크림인데요. 이때 우리가 그때 옛날에 크림이라는 영어를 구리무라고 썼고요. 왜 동동구리무냐면 이걸 파는 사람이 뒤에 북을 메고 통통 치면서 다니면서 크림을 판 거예요.

◇ 김종대> 그래서 동동구리무.

◆ 채이배> 그래서 동동구리무고요. 이 동동구리무를 팔고 그러다 보니까 화장품을 담는 병을 만들다 보니까 이게 유리로 만들었는데 자꾸 깨지는 거예요. 그래서 또 연구를 한 거예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자.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로 플라스틱 이런 제품을 만든 거예요.

◇ 김종대> 그 시절만 해도 혁신적이네요.

◆ 채이배> 그렇죠. 그러다가 비눗갑, 칫솔, 빗 이런 걸 만들다가 칫솔 만들다가 치약도 만들어보자.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로 처음으로 영구형 형태의 럭키 치약을 만들었어요.

◇ 김종대> 그거 럭키치약 우리가 돼지저금통 깨서 그거 사서 국군장병께 위문품으로 싸서 보내던 거예요, 그게. 필수품목이에요, 그거.

◆ 채이배>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소금으로 양치하던 시절에 치약으로 양치했으니까 대단히 앞서간 거죠. 최초예요. 그러고 나서 6. 25가 터졌는데 마침 이 부산에 공장에, 그러니까 공장을 부산에다 둬서 전쟁 피해를 안 입었죠. 그래서 이제 계속 유지가 되고.

◇ 김종대> 운도 좋으셨네.

◆ 채이배> 53년도에 화장품은 접고 이쪽 플라스틱 화학 쪽으로 쭉 나가신 거죠. 그래서 지금도 LG화학, LG생활건강 이런 데가 굉장히 역사가 깊은 이렇게 회사에서 출발한 겁니다. 그러다가 58년도에 금성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또 국산 라디오를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라디오를 만들었는데 안 팔리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박정희 대통령이 부부가 라디오를 이렇게 기증하는 무슨 이벤트가 있었고 그러면서 바람이 불어서 농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 이런 게 터진 거예요, 60년대 초반에. 그래서 갑자기 그때 또 외제품 쓰지 말자라고 하면서 금성사 라디오가 되게 팔린 거예요.

◇ 김종대> 거기서 또 돈 벌고.

◆ 채이배> 돈 벌고. 그리고 또 1960년도에 최초에 OO한국에서 흑백 TV를 만들고. 그래서 이 화학으로 시작해서 전자, 전기 쪽으로 넘어와서 굉장히 같이 2개를 성장을 시킨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다음부터는 60년대에는 비닐장판 만드는 비닐 회사도 차리고요. 타이어 고무 만드는 회사도 차리고 전선 만드는 회사도 차리고 이렇게 계속 넓혀가다가 지금 GS칼텍스라고하는 큰 정유 회사가 있잖아요.


◇ 김종대> 시내에 주유소 많아요.

(서울=연합뉴스) LG화학이 유럽 국제 금융기관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진행하는 '지속가능성 어워드(Sustainability Awards)'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 부문의 최우수상(Gold)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2020.11.10 [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채이배> 60년대에 미국의 칼텍스라는 회사를 같이 합작을 해서 우리나라에 정유 공장을 두 번째 만드는 것을 LG가 사업권을 따내서 시작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창업주가 1969년에 돌아가셨는데 화학, 전기, 전자, 무역, 언론까지.

◇ 김종대> 언론?

◆ 채이배> 부산에 있는 신문사도 하나 있거든요. 언론사도 유치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진출을 많이 했고. 이제 그분의 장남인 구자경 2대 회장이 나오셔서 그 뒤로 금융이나 이런 건설 쪽까지 또 유통업까지 넓혔습니다. 그래서 80년대에는 거의 모든 사업 분야에 진출했었고요. 그리고 이제 98년도에 IMF 외환위기 있었을 때 LG가 반도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반도체를 현대반도체에 넘겨줬어요. 이게 지금의 현대하이닉스가 됐다가 지금 SK하이닉스라는 회사가 됐고 대신에 현대석유화학을 LG화학이 맡았습니다. 일종의 빅딜을 한 거죠. 그렇게 하면서 아무튼 회사가 어렵기도 했지만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제 2000년도 들어와서 지주회사 체제를 만든 거예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 김종대> 재벌 체제가 된 거예요.

◆ 채이배> 지금은 지주회사 체제로 LG라는 모회사 밑에 수많은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요. 2004년도에 허 씨 일가들과 결별을 합니다. 동업 관계를 끝냅니다. 그래서 허 씨 일가들은 나가서 GS그룹을 만들고 거기에 지금 우리 유명한 아까 GS칼텍스, GS홈쇼핑, 유통 이런 것들을 그쪽에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57년간의 동업 관계를 청산을 했다, 이렇게 나옵니다.

◇ 김종대> 6~7분에 걸쳐서 정리를 해 주셨는데 우리 딸이 3살, 2살 때 할아버지, 할머니,친척 이름 외우는 것보다 사랑해요, LG부터 외우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동네 돌아다니다 그 마크만 보면 그거를 얘기하더라고, 사랑해요. 그래서 내가 참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 이창민> 아무리 봐도 너무 티내서 문제예요.

◆ 채이배> 그래서 아무튼 이렇게 쪼개지고 하다 보니까 가족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처음 시작할 때 형제간에 창업자부터 형제들을 다 경영에 다 경영에 끌어들이셨고 그 밑으로 자녀분들도 굉장히 많아서 또 그래서 참여연대에서 연구한 거에 의하면 우리나라 재벌 중에 혼맥이 가장 강한. 혼맥을 안 연결한 집이 없다.

◇ 김종대> 혼맥이 촘촘하다. 사돈이 많다.

◆ 채이배> 그렇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LG그룹이 풀어봐야 될 숙제도 좀 다뤄야 되는데 시간이 얼마 없어요. 그래서 투자자들을 위해서 가장 LG화학에서 눈여겨봐야 될 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될 점 각각 좀 부탁드립니다. 이 교수님부터.

◆ 이창민> 지금 당연히 현안은 지주회사 두 개가 갈라지는 큰 변화거든요. 그리고 저는 투자자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행동주의펀드가 굉장히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그리고 이제 LG 일가에서 그거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이런 것들이 앞으로 주가의 포인트일 것 같아요.

◇ 김종대> 역시 지배 구조 이런 걸 눈여겨봐달라고 하시고. 우리 채 의원님은 이제 그린뉴딜도 얘기 나오니까 그런 점에서 좀 눈여겨볼 점 있으면 짚어주세요.

◆ 채이배>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LG화학이 가지고 있던 배터리 회사. 그게 분할하고 비상장 상태인데 언젠가는 또 상장을 할 거고 그거에 따라서 LG화학의 가치가 많이 바뀔 겁니다. 굉장히 주목받는 회사니까 좀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여기 회장인 구광모 회장 굉장히 어린 나이에 승계를 받아서 지금 회장이 됐는데 이제 솔직히 이분에 대해서는 경영 능력이나 이런 것들이 검증된 게 없어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돌아가신 구본무 회장이 아들이 없어서 조카를 양자로 들인 거거든요. 그런 식으로 이 그룹의 전체적인 전통이 장자 세습을 원칙으로 하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현대 자본주의에 안 맞는 그런 원칙을 가지고 있어요.

◇ 김종대> 옛날에 왕위계승하듯이.


◆ 채이배> 그렇죠.

◇ 김종대> 장자우선원칙.

◆ 채이배> 그래서 20세기에 안 맞는 그런 기업 문화가 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아까 전에 화이트박스 같은 행동주의펀드들이 문제 제기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우리가 관심 있게 봐야 되고요. 특히나 또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지를 봐야 됩니다. 그래서 좀 여수 산단에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측정값을 조작했다라는 문제도 한번 있었고. 그다음에 거기서 또 LG화학에서 화재 사고가 있어서 노동자들이 이제 다치고 죽고 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좀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항상 좋은 자본주의이자 두 분 말씀을 듣고 있으면 시간이 좀 빨리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채이배> 감사합니다.

◆ 이창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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