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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집단확진, "방역수칙 안지켜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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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13일부터 위기관리대응본부 가동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대규모 선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수도권 150여곳에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대부분의 교회가 코로나19 자율방역에 힘써왔지만 일부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교회들은 보건당국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지침에도 대규모 모임을 강행해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비판 여론도 거세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는 지난 6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4일 0시 기준으로 15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성석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번 달 3일까지 7주 동안 일주일에 4차례 씩 부흥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강서구에 즉각 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실시중이며,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며, "13일 시, 구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해당 교회의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해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등 방역 지침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광역시 영신교회는 14일 0시 기준으로 5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신교회는 교인 28명이 지난 11일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영신교회 교인 30여 명이 이달 초 식사와 찬양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영신교회는 지난 달 27일 오전 11시 영신교회 예배당에서 대경노회 임시회와 위임예식을 가진 것이 추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 방역 당국은 노회 행사와 위임식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 12곳에 대해 긴급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교회 발 집단 감염이 계속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예장합동)는 위기관리대응본부(본부장 배광식 목사)와 위기관리대응위원회(위원장 박병호 목사)를 가동했다.

예장합동은 13일부터 교회 발 집단감염에 대한 위기관리대응위원회 모임을 갖고, 14일 오후 ‘교단소속 교회의 집단 감염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장합동은 입장문에서 “본 교단 소속 교회 중에서 서울 마포구, 강서구, 대구 달성군의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인해 방역당국과 지역사회에 염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총회위기관리대응본부와 위기관리대응위원회가 해당교회들에서 발생한 감염상황을 조사한 결과, 방역당국과 교단에서 제시한 방역수칙에 대해 일부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장합동은 14일부로 교회 발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단의 모든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12월 14일부로 교단의 모든 행사와 소모임을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시 한번 교단 소속 교회들의 감염사태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 확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호 총회위기관리대응위원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와 방역당국에 염려를 끼친 점 송구하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교단 소속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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