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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전파 다시 확산…성탄절 행사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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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식사"
"예전과 위험요소 다르지 않아…자제해야"
"연말 종교행사 준비 과정에서 추가전파 우려"
"위험도 커지고 있어…철저히 비대면으로 해달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대규모 선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수도권 150여곳에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다시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성탄절 등 연말 종교행사를 철저히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4일 "그동안 교계의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로 확산이 억제돼 오다가 최근 연말 종교행사 준비 등으로 다시 감염확산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연말 종교행사는 철저히 비대면으로 해주시고, 특히 소모임 또 함께 음식을 먹는 모임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43명까지 늘어났고 교인이 재직 중인 노인복지센터로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50여 명 규모인데, 그 중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발생했다"며 "시설 내에서 식사모임이 있었고, 주변의 민원으로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는데, 찬양 등 노래부르기가 있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포천시 기도원에서도 34명이 집단 감염됐다. 대구 달성군의 한 교회에서도 누적 52명이 확진됐고, 광주 북구와 서구에 위치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에서 각각 14명, 7명이 감염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 교회에서도 하루사이 확진자가 18명 늘어 158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의 환자 이송을 지원하기 위한 소방 동원령 1호가 발령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앞에 119 구급차와 대원들이 집결해 있다. 소방청은 이날 낮 12시부로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부산 등 12개 시·도 소방본부의 구급 차량·대원을 서울과 경기도로 이동시켰다.(사진=황진환 기자)

 

박 팀장은 "최근 종교시설 집단발생 사례들의 위험요인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황에서 노래 부르기, 시설 내에서의 식사 등으로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칫 방심한 상황에서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에 특정 종교에서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모임들이 있을 수 있어 준비과정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추가전파가 될 수 있다"며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소모임이나 식사 모임을 갖지 말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교회에 대해 "교인들 중 사회복지시설이나 요양시설에서 근무하시거나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 교인들을 통해 취약시설로 전파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종교시설에서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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