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이자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 첫 출사표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다.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며 출마 선언을 내놨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혼란을 수습했던 점, 20년 가까이 서울 지역구를 지켰던 점 등을 내세워 자신을 "준비된 서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핵심 공약은 위기대응과 주거안정으로 집약된다.
우 의원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공공의료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주거안정 공약으로는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며 강변북로와 철도부지 위를 덮어 대규모 부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질 개선을 위해 경유차는 2030년까지 완전 퇴출하고 휘발유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겠다"며 "수소 전기차로의 과감한 전환은 새로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6월 민주항쟁을 이끈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대표주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