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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서울성모병원서 환자·보호자 6명 확진…의료진은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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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환자 증상 보여 검사했더니 '양성'
병동서 추가 확진자 나와…'코호트격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한 11일 민원실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청에서 전 직원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소재 '빅5'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1일 서초구청과 성모병원에 따르면 전날 병원을 퇴원한 환자 1명과 보호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입원한 이 환자는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7일 퇴원했다. 하지만 9일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이들과 접촉자로 분류된 병원 8층 병동 환자 52명과 보호자 43명, 의료진 및 직원 243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환자 3명과 보호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8층 병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병원을 떠난 일부 보호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8층에는 주로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 병동이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즉시 8층 전체에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 조치를 취했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20여명은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이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격리대상자는 더 늘어나거나, 반대로 줄어들 수도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 확진자 발생은 처음이다. 지난달에도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다만 이번 사례를 '원내 감염'으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초 확진자와 추가 확진자 사이의 관계는 역학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외부 출입이 용이한 보호자들이 감염원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 면회는 금지됐지만, 병간호를 위한 보호자 1명은 출입이 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하는 환자는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한다. 간병인들도 무료로 해주는데, 보호자(주로 가족)들은 입원 전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할 수 없다"며 "코로나가 만연해 있는 상황인 만큼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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