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프리카TV 캡처)
각종 기행을 일삼는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자녀의 사립 초등학교 입학 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철구(본명 이예준·31)의 딸이 입학하는 학교 정보가 알려지자 9일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나 철구의 경우 논란과 사건사고가 적잖았던 인물이기에 논란은 불이 붙었다. 과거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방송 정지를 당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방송인 박미선씨의 외모를 폄훼하는 언행까지 선보여 사과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는 부모 문제를 아이에게 투영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논란이 되는 인물의 자녀 입학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동의를 받고 있는 추세다.
철구의 자녀는 인천 소재의 A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교에 입학을 고려하고 있던 다른 학부모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해당 학교의 입학을 앞둔 한 학부모는 지역 맘카페에 "같은 학교 보내는 학부모 연락받고 멘붕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무슨 잘못인가 아무리 못난 부모라도 아이는 다르지 않은가 했다"라며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 모두들 한결같이 학을 떼더라"라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는 이어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그 방송 보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은데 그분 딸도 방송에 나와서 정말 가관도 아닌가보더라"라며 "아는 분은 입학 취소해야겠다면 너무 암울한 상태다"라고 토로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태가 심화되자 인천 소재의 사립 초등학교들은 관련 없다는 입장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BJ철구의 자녀가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진 A사립 초등학교는 입장문으로 학부모들에게 설명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최근 언론, 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슈로 인해 학교는 모든 SNS를 잠시 닫고 차분히 내부 회의를 했다"며 "우리 학교는 누구든 지원할 수 있고, 공개추첨을 통해 신입생 입학 예정자가 되고 임의로 선택하거나 포기시킬 수 없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어 "또한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학교의 이념과 맞닿아 있고 초등교육의 원칙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A학교는 △학생-학부모-교사 간 소통하는 교육을 실시해 각 대상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최근 정보통신 윤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겠다 △학생, 학부모 개인정보보호 동의서를 매년 받아 보관해 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침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관리해 오고 있다, 이또한 더욱 강화하겠다 등을 교육 계획으로 제시하며 학부모들의 불안감 지우기에 나섰다.
이어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관리자인 학교장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학교를 믿고 선택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