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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호황? 내수만, 수출 부진…커지는 '개소세 인하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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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수 18년만 160만대 돌파 전망
수입차 '1만대 클럽' 8개 브랜드 이미 가입
코로나 '逆특수'…업계 "선택과 집중 위해 개소세 인하해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NOCUTBIZ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지난해 대비 성장세이고, 수입차 업체들도 1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1만대 이상 판매하는 '1만대 클럽'에 무려 7개 브랜드가 가입됐다.

하지만 이는 내수만의 현상이고, 수출의 관점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불경기 중이다. 'K 자동차' 판매량이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월등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위기상황을 겪는 중이고, 내수 판매에서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로나19의 역설'이 자동차 시장을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기준 직격탄을 그나마 덜 맞고 있는 특수성, 코로나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보복 소비 현상 등에 기대어 한국시장이 국산‧수입차를 막론한 완성차 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의 전경(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11월까지 내수시장 기준 현대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71만9368대, 기아차는 51만3543대이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현대차가 6.5%, 기아차가 9.0%씩 각각 성장한 결과다.

다른 업체들까지 포함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11월 말까지 신차 누적 판매 대수 147만397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나 늘어난 숫자다.

이 같은 추세대로면 올해 전체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16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02년 162만868대 판매 이후 최대치에 근접한 수치이고, 이 추세가 굳어지면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의 감소세가 역전된다.

BMW 뉴 5시리즈와 럭셔리 투어러 모델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사진=연합뉴스)

 

해외에 본부가 있는 수입차 업체들로선 한국시장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까지 국내에서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전년 같은 기간(21만4708대)에 비하면 13.4% 늘어났고,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24만4790대)에 육박했다.

수입차협회 기준 1만대 클럽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쉐보레, 미니 등 7개 브랜드이다. 이를 지난해 벤츠와 BMW, 아우디 등 3개사가 1만대 이상을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양적으로도 늘었지만 다양성도 증가한 셈이다.

협회 집계에는 빠졌지만, 올해 큰 인기를 누렸던 테슬라까지 포함할 경우 '1만대 클럽'은 8개 브랜드로 늘어난다.

국산‧수입차를 막론한 '소(小)호황'의 배경에는 코로나가 존재한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됐고 잉여의 구매력은 캠핑 등 국내여행 인기 현상과 맞물려 자동차 소비가 늘어난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차(車)라도 사자'는 보복소비 심리와 레저의 인기라는 실용성이 결합된 현상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완성차 업계는 RV‧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완전‧부부변경)들을 쏟아냈고 각종 프로모션 정책도 과감하게 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자동차의 인기에는 한계도 분명해 보인다.

내수 시장의 소비가 는 것은 맞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었기 때문에 산업적 관점에선 어려운 한 해였다.

현대차 판매량을 분석하면 수입 물량은 11월까지 264만9687대를 기록해 335만568대를 팔았던 2019년에 비해 20.9%나 감소했다. 전체적인 내수, 수출 총합은 336만9055대 판매로 402만6075대를 팔았던 지난해에 비해 -16.3% 감소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상황도 비슷하고, 다른 국산 브랜드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선 이참에 내수 선방의 주요 요인이었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연장 혹은 확대해야 한다거나, 아예 세목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정부는 일단 인하 혜택의 유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현행 30%인 인하 폭을 유지하거나, 최대 70%까지 높여 내년 초부터 3~6개월 연장하는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찻값의 5%였던 승용차 개소세를 3~6월 한시적으로 1.5%로 70% 낮췄었다. 7월부터는 개소세율을 3.5%로 높여 인하 폭을 30%로 줄였지만, 인하 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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