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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이 달랐다" 가치 증명한 김하성, 美 진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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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KBO에 김하성 포스팅 공시 요청
메이저리그 사무국 공시 후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 가능
美 진출시 키움 출신 타자로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세 번째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매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20시즌은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유격수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KBO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1년 전 김하성에게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이 끝나면 KBO 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어 자유롭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겨울에는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만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1년이라도 먼저 도전하기를 희망했다.

김하성은 구단을 통해 "도전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중요한 일정이 많이 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구단과 에이전트에 맡기고 나는 야구선수로서 내년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절차는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 신청을 공시한 시점부터 30일 동안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키움은 김하성의 계약 규모에 따라 정해진 비율에 맞는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김하성의 미국 진출이 최종 확정된다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세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야탑고 출신으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김하성은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2020시즌에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김하성은 타율 0.306에 개인 최다인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23개를 기록해 2016년(20홈런-28도루)에 이어 통산 두 번째 20-20(홈런-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하성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FA다.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FA 상위 30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하면서 김하성을 10위에 올려놓았다.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장타력과 기동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는 가치가 높다. 다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공략과 빠른 타구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일부러 강점을 어필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야구장에서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김하성은 KBO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7년 자격을 갖추고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어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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