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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이후 사저로 '마러라고' 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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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측에 정권 이양 협조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로의 정권 이양에 협력하라고 연방총무청(GSA)과 자신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GSA 청장)와 그의 팀이 원래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썼다.

이어 "에밀리 머피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패배 선언은 아니지만 담당 부처에 대한 정권 이양 협조 지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사실상의 대선 승복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GSA 에밀리 청장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1·3 대선의 분명한 승자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GSA는 바이든 당선인측 인수위원회에 자금과 인력 지원 등 정권인수에 필요한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도착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한편, 이날 A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유중인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별장에 사저를 조성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별장을 주택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비좁은 살림 공간에 접근이 더 쉽도록 부분 수리를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자신의 주소지를 뉴욕에서 이 곳으로 변경한 바 있다.

ABC는 최근 미국 정보기관이 이 곳을 퇴임 후 사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탐문을 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을 이미 굳힌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인 셈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마러라고 별장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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