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하면서 실종된 선원 4명 가운데 1명이 해양경찰에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1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1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50∼60대 선원 4명 가운데 A(57)씨가 수색 중인 해경에 발견됐다.
A씨는 해경에 구조됐으나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17척과 항공기 5대를 사고 해역에 투입해 선장(63) 등 나머지 실종자 3명을 계속 찾고 있다. 소방 헬기 1대, 어업지도선 2척, 어선 23척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방 43㎞ 해상에서 12t급 어선 B호가 전복됐다.
사고 당시 B호에는 A씨 등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원 C(58)씨는 사고 직후 인근에 있던 선박에 먼저 구조됐다. C씨는 해경 조사에서 "조업 중 순식간에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실종된 선원은 모두 50∼60대 남성들로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B호는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 어선'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전복된 B호가 완전히 침몰하지 않도록 공기주머니 형태의 '리프트 백'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조명탄을 쏘면서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