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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짜릿한 대타 역전포…KT '자력 2위'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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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혁(사진 오른쪽)이 2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역전 투런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감격을 넘어 자력 2위를 목표로 달리는 KT 위즈의 근성은 대단했다.

KT는 27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대타 김민혁의 벼락같은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80승60패1무를 기록한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 트윈스(79승59패4무)와의 승차를 없앴다. 현재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려 3위에 올라있다.

KT는 짜릿한 역전승에 힘입어 자력 2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KT가 잔여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KT는 이날 막판에 흔들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였다.

경기 중반까지 5대1로 앞서가던 KT는 4회말 선발 데스파이네의 난조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8회말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KIA 대타 황대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5대6 역전을 당했다.

KIA는 9회초 사이드암 박준표를 앞세워 1점차를 지키려고 했지만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준표는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멜 로하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 때 좌타자 김민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사이드암 투수를 공략하기 위한 선택은 대성공을 거뒀다.

김민혁은 박준표가 던진 시속 136km짜리 투심패스트볼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부를 뒤집은 KT는 김재윤의 9회말 깔끔한 마무리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시즌 80승 고지를 밟은 KT는 28일 광주에서 KIA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 뒤 29일부터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벌인다.

2위 LG는 28일 잠실에서 한화와 맞붙고 30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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