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배기사 사망 원인 내사…6명 부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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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와의 연관성, 강압적인 지시 등 확인"
롯데택배 택배기사들, 총파업 돌입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택배기사의 연이은 '과로사'로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 사인을 조사한 뒤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택배사를 상대로 업무 연관성과 불법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숨진 택배기사 8명에 대한 사인을 조사했다. 이중 상반기에 3건에 대한 내사를 종결했고, 나머지 5건은 내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택배 노동자의 연이은 과로사 등 사망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택배노동자 변사사건을 취합했다. 이중 종결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부검은 6명에 대해 실시했으며 일부 사인은 과로사의 핵심 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 뇌출혈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 업무와의 연관성, 강압적인 지시 등을 추가로 확인하게 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내사 흐름에 따라 수사로 전환될 경우 CJ대한통운과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로젠택배 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등 연이은 사망으로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기사 14명이 숨을 거둔 상황이다.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무기한 전국 총파업을 돌입한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롯데택배 택배기사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전국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롯데택배는 엄청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지만, 택배 노동자의 처우는 악화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진 회사가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삭감된 택배 노동자 배송 수수료 원상회복, 분류작업 전면 개선, 노동조합 인정과 활동 보장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과 경기, 광주, 울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약 250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측은 "파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는 전체의 2.5%인 250명 정도인 만큼 배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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