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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김정은 만나려했다"…바이든 부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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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김정은 핵능력 걷어내겠다면 만나겠다"
미대선 3차 토론회, 4분 넘게 북한 문제 공박

미국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회(사진=ABC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주장했다.

바이든 당시 부통령도 이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요 발언들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나왔다.

해당 발언들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대응 △국가안보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리더십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진행됐다.

북한 관련 부분은 두 번째인 국가안보 부문 토론에서 언급됐다.

당 창건일 열병식서 사열대에 경례하는 김정은(사진=연합뉴스)

 

토론 사회자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관련 질문을 던졌다.

'김정은과 세 번이나 만났지만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더 강력한 무기가 선보여진 이상 북한 문제 접근법이 실패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어려운 숙제로 북한 문제를 넘겨받았고,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바이든 후보에게도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있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북한이 4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그래놓고도 앞으로 과연 북한 위협을 억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바이든은 직접적인 답은 회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합법화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깡패'라고 두 차례 칭하기도 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당신은 무조건 김정은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만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바이든은 이렇게 답했다.

"김정은이 한반도를 핵 없는 지대로 만들기 위해 핵 능력을 걷어내는데(draw down) 동의한다면 (만나겠다)"

바이든의 이 대답을 끝으로 사회자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려 했다.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이어갔다.

"그들(오바마, 바이든)이 김정은을 만나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만나려하지 않았다. 왜냐면 김정은이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는 만났다."

트럼프는 이어 "다른 나라 지도자와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 진행자가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고 했지만 이번엔 바이든이 말을 받았다.

그는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도 우리는 그와 좋은 관계였다"며 트럼프의 말을 반박한 것이다.

바이든은 이어 "김정은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려 하지 않은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이 비핵화를 주장했기 때문에, 우리가 김정은을 합법화해주지 않고, 보다 강력한 제재를 계속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했다는 트럼프의 폭로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대신 김정은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려하지 않은 이유만 설명한 셈이다.

바이든의 이 언급을 마지막으로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과 관련돼 4분 넘게 이어진 질문과 대답은 끝이 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7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기 전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간청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만남을 간청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그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측(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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