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퇴' 눈물 훔친 김태균 "한화 선수라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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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팀 한화는 자존심이자 자부심"

"한화이글스 선수라서 행복했다."

지난 21일 은퇴를 공식 발표한 김태균이 20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기자회견 자리에서 소회를 담담히 밝혔다.

덤덤한 듯 보였던 김태균은 막상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훔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태균은 "전 천안 출신이기 때문에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면서 운동을 해왔고 팀에 입단해서도 잘하고 싶은 목표와 꿈을 갖고 있었다"며 "그 꿈을 이룬 팀이 한화였고 한화는 저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선수들한테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신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님과 신인 시절부터 보살펴주신 한화 감독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최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코치님과 함께 땀 흘리고 모든 것을 함께했던 선수들도 정말 고마웠다"고 언급했다.

가족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희생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와이프와 아기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마음을 전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언제나 시즌 전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저희 팀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며 "후배들이 제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퇴 경기를 마다한 이유를 묻는 말에 "물론 마지막 한 타석은 내 야구 인생에서 소중할 수 있지만, 어떤 선수에겐 그 한 타석은 더 간절하고 소중할 수 있다"며 "마지막 은퇴하는 길에 후배의 소중한 기회를 뺏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고형석 기자)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일본에서 뛴 2010~2011년을 빼고 18시즌을 한화이글스에서만 뛰며 2014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320, 홈런 311개,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은퇴 후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에서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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