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홈페이지 캡처)
LG화학은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석유 주요 제품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7215억원, 영업이익률이 20.1%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증가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원료가격은 하락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 배터리, 소형 전지 공급 확대로 역대 최대인 1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3조14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나타냈다.
(사진=팜한농 제공)
다만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에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3·4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와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연말 전지사업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할 계획이다. 분사를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배터리 부문 분사와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코나 EV) 화재 사고와 리콜이 변수로 꼽힌다. 코나 EV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배터리 셀 제조불량 가능성을 지목한 반면, LG화학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선 배터리 교체 총체적 비용은 대당 13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콜대상 차량의 10%가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가정하면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