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특집 3부작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에 걸쳐 방송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2년 3월 '이형호군 유괴사건' 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30회에 걸쳐 질문들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20일 "그동안 쉼 없이 남겨 온 그 질문들을 아카이브 속에서 다시 꺼내 보고자 한다"며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다시 처음처럼 질문해 보기 위해서 이번 특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 1부 '죄수의 기억: 그들은 거기 없었다'
'삼례나라슈퍼 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체포한 3인조는 이미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을 마주한다.
"저는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입니다. 그런데 검사에게 자백하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죠."
다른 3인조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져 범행을 시인하고도 풀려날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조작과 고문으로 씌워진 누명, 그리고 범인을 만든 사람들. '죄수'가 된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춘천파출소장 딸 살인사건부터 삼례나라슈퍼 살인사건,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 수원노숙소녀 살인사건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가 탐사 보도해 온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형사사법제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2부 '열풍과 조작'올해 새로 개설된 주식 계좌 420만 개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은 57%에 달한다. 특히 30대는 올해 신용 대출 13조원을 일으켰고, 평균 1600만원 상당 주식을 251번 사고 팔았다.
이렇듯 이제 젊은이들 세상은 둘로 나뉜다. 주식 투자에 뛰어든 자와 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자.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0년간 이와 유사한 열풍을 수차례 목격한 바 있다. 부동산, 로또, 비트코인 투자 열풍 등이다.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열풍은 '욕망'이 아니라 '좌절' '분노'의 반작용이라는 것이다.
또다시 열풍에 뛰어든 개미들은 과연 마지막 사다리에 오를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거대한 자본 시장의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
◇ 3부 '청와대 UFO 1976'1976년 서울에서는 괴비행체를 향한 대공포 사격이 있었다.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묻힌 사건이다. 44년 전 서울 하늘에 있던 그것은 무엇이었고 왜 감춰져야만 했을까?
진실을 감추는 정부와 알고 싶은 사람들, 그 간극의 역사는 반복돼 오고 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1997년 IMF, 2014년 세월호 7시간에 얽힌 비밀, 2018년 남북정상 대화내용….
그리고 2020년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누가, 진실을, 왜 감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