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암시 후 잠적 박진성 시인…15일 생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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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에서 발견

박진성 시인. (사진=박진성 시인 블로그 캡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잠적했던 박진성(42) 시인이 15일 오후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쯤 한강로지구대에서 박 시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시인은 보호자와 함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인은 전날 오후 본인의 SNS에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며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후 잠적했다.

글을 본 이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서 실종팀을 중심으로 추적 수사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문단 내 미투 의혹이 제기된 후 가해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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