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막창…불맛의 배신? "간편식 절반 발암가능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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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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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정간편식 3600건 조사 계획했지만 실제론 480건 대폭 축소"
최혜영 의원 "간편식품 시장 급성장 시기에 책무 저버려…관리방안 마련해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직화 닭발, 직화 껍데기 등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 절반 이상에서 발암가능 물질로 알려진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간편식 직화 제품, 간편식 안주 제품 등 총 38개 제품에서 3-MCPD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MCPD는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HVP)로 만드는 간장이나 수프, 소스류 등의 식품 제조 과정 중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는 이를 인체 발암가능 물질(그룹2B)로 분류하고 있으며 앞서 홍콩, 벨기에 등에서는 마가린, 쿠키 등에서 3-MCPD가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산분해간장, 혼합간장,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 등에 3-MCPD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닭발, 껍데기, 막창 구이 등 간편식 직화 제품 20개 가운데 11개(55.0%)에서 3-MCPD가 검출됐다.

볶음밥, 덮밥류 등의 간편식 제품 30개 중에서는 7개(23.3%)에서 3-MCPD 성분이 검출됐으며 간편식 안주 제품(23개 중 6개·26.1%), 간편식 국·찌개 제품(30개 중 4개·13.3%) 등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간편식 직화 제품의 경우, 3-MCPD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지만 해당 제품들이 원료로 사용한 간장의 기준치(0.1mg/kg)를 초과하는 제품이 11개 중 8개나 됐다고 최 의원 측은 지적했다.

이 중에는 대형마트 자체 상표를 달았거나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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