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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집회 충돌없이 마무리…경찰 "시민들께 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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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천절 보다 '차벽' 완화…광화문광장은 '펜스' 방어
셔틀버스 운영, 통행 경찰관 배치, 검문소 축소 등
집회 막힌 보수단체들 곳곳 '기자회견' 통해 반발
시민들 "경찰 조치 이해해" vs "여전히 과도"

8.15참가자시민비대위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앞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문재인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글날인 9일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3일 개천절과 달리 차벽을 일부 줄이며 대응 수위를 완화한 경찰은 "협조해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9일 한글날 집회는 많은 시민들께서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며 "경찰과 법원의 집회 제한 조치를 따라주신 관련 단체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 기간(9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중 예고된 마지막 대규모 집회다. 경찰은 "집결을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개천절과 달리 차벽을 일부 줄이고 시민 불편 완화 조치 등을 내놨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차벽 대신 철제 펜스가 둘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율곡로 구간에 셔틀버스 4대를 운영했으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1900여명의 시민이 이용했다. 또 차단지점 주변에 우회로 안내 배너·플래카드 등을 설치하고 통행 안내 경찰관을 기존 50명에서 90명으로 증원해 배치했다. 검문 장소는 90곳에서 57곳으로 줄였다. 지하철 무정차와 버스 우회도 시행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한글날인 9일 도심지역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경찰은 "앞으로도 경찰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감염병 확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천절에 이어 이번에도 대규모 집회가 차단된 보수단체들은 연이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침에 반발 목소리를 냈다. 보수단체 2곳은 법으로 허용된 9명 이하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허용돼 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불편하지만 경찰의 조치를 이해한다는 반응과, 여전히 검문, 펜스 설치 등이 과도하다는 불만 등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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