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이후 성장주를 중심으로 잠시 조정기를 거쳤던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꾸준히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다만, 점차 다가오는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그리고 대주주 요건 강화 등 곳곳에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포인트, 0.21% 상승한 2391.9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장이 연출되며 12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1.96포인트, 0.23% 상승한 871.62을 기록했다. 역시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증시 전문가들 조차 지난 3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동안 조정장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조정은 잠시에 그쳤고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주가는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연고점과 차츰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여기다 이날 공개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2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하며 실정장세를 기분좋게 출발한 것, 그리고 10월들어 소폭이긴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그리고 대주주 요건완화 등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위협하는 불확실성들이 곳곳에 지뢰밭처럼 산재해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국 대선 1차 TV 토론 (사진=연합뉴스)
우선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은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우리 증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가뜩이나 종잡을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 하나에 따라 증시가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향후 경기부양책을 어떻게 끌고 갈지, 그리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대중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으로 갈 경우 불확실성은 더 커질수 있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될 정도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은 점도 국내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재확산세가 확연하지만 아직 좀더 진전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이슈로는 대주주 요건 강화가 있다. 올 연말부터 대주주 요건이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강화되고 이에 해당되는 투자자는 주식 매매차익의 22~33%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말 증시의 폭락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3억 이상 보유자 뿐만 아니라 3억 미만 보유자들도 주가가 미리 하락할 것을 예측하고 매도물량이 쏟아져서 패닉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