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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평창 콤비' 송승환·장유정 '더 드레서'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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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연극 '더 드레서'서 배우와 연출로 2년 만에 재회
송승환, 셰익스피어 전문 노배우 역할 "인생 3막 시발점"
드레서 역할 안재욱·오만석과 브로맨스…11월 18일 정동극장서 개막

(사진=정동극장 제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콤비 송승환(개·폐막식 총감독)과 장유정(개·폐막식 부감독 겸 폐막식 총연출)이 2년 만에 재회했다. 11월 개막하는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를 통해서다.

더 드레서에서는 배우와 각색·연출로 다시 만났다. 송승환은 '갈매기'(2011년) 이후 9년, 장유정은 '멜로드라마'(2015년) 이후 5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최근 '부라더'(2017년) '정직한 후보'(2020년) 등 영화 작업을 주로 해온 장유정을 연극판으로 이끈 건 송승환이다.

장유정은 8일 정동극장에서 열린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환 선배님으로부터 연출 의뢰를 받고 고마워서 '당연히 해야죠' 얘기했다"며 "지난 7일이 리허설 3일차였는데 출연 배우들이 대사를 다 외워왔다.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다. 저도 대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극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동명 희곡 '더 드레서'가 원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셰익스피어 역을 전담해온 노배우 '선생님'과 그의 드레서(의상 담당자) '노먼'이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1980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초연했고, 1984년에는 영화로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1984년 극단 춘추가 '드레서'라는 이름으로 공연했다. 36년 만의 재연이다.

하우드는 극단에서 드레서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극본에 녹였다. '선생님' 캐릭터는 유명한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 '도널드 올핏' 경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송승환은 "최근 10~20년은 연기보다는 공연 제작에 전념했다"며 "이젠 나이 든 역할이 자연스러운 나이가 됐다. 더 드레서를 시발점으로, 공연과 드라마·영화 가리지 않고 노(老)역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송승환에게 인생 3막을 여는 작품이다. 1965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는 연기자의 삶을 살다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제작자로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달려왔다. 이제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송승환(사진=정동극장 제공)

 

왜 더 드레서를 연기자 복귀작으로 선택했을까.

"무대·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배우들의 이야기인데다 제 역할도 극단 대표 겸 배우라서 친근감과 동질감이 느껴졌죠. 2차 세계대전 공습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공연을 올린다는 설정이 코로나19와 전쟁 아닌 전쟁을 하는 지금의 상황과도 흡사해요. 극중 '심신 충전하러 극장으로 많이 와 주세요'라는 대사가 있죠. 지금 제 마음이 꼭 그래요."

안재욱과 오만석은 '노먼', 정재은과 배해선은 '사모님'을 번갈아 연기한다. 이들은 "송승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더 드레서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연극명가 부활을 꿈꾸며 '은세계'(2008년)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정동극장은 그동안 연극 '날 보러 와요' '손숙의 어머니' '강부자의 오구' '이' 등 스테디셀러 연극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정동극장과 쇼틱씨어터컴퍼니가 공동 제작했다. 공공과 민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 드레서는 11월 18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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