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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미국서 유럽차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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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등 한국 브랜드 미국시장 점유율 8.9%
미국-일본-유럽-한국順, 한때 유럽 제쳐
"SUV 중심 코로나 봉쇄 따른 수요증가, 적절히 대처"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브랜드 차량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9%를 유지하며 전성기 때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생산 공장이 가동 중단됐던 단기적인 여파를 탄 흐름이다. 향후 타국 상황의 개선 여부에 따라 시장을 수성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정만기)는 5일 "미국 내 공장 재가동 후 3개월간(6~8월) 한국브랜드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9년 만에 한국차 전성기 시장점유율(2011년 8.9%)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미국 내 자동차공장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조치로 인해 대부분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미국 승용차 시장 내 한국차 점유율은 2019년 12월~올해 2월 7.7%에서 올해 3~5월 8.9%로 올라선 뒤 지난 6~8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계는 45.3% → 45.8% → 43.9%로 점유율이 축소됐다. 시장 2위인 일본계는 37.1%에서 36.1%로 약간 주춤했다가, 지난 6~8월 37.1%를 다시 회복했다. 유럽계 역시 9.2%에서 8.5%로 축소됐다가 9.2%를 회복했다. 3~5월 한때 우리나라 브랜드가 유럽 브랜드를 잠시 추월했었던 셈이다.

한국차의 강세는 미국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경트럭(SUV, 미니밴, 소형픽업트럭 등) 차종에서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공장 가동중단 전 5.6%에서 재가동 후 6.9%로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GM(-1.8%p), 도요타(-0.3%p), 닛산(-1.2%p), 미쓰비시(-0.4%p) 등은 가동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홈페이지 캡처)

 

협회는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출시와 최고등급의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다"며 "무엇보다도 3~5월 코로나19 확산시기에도 한국 내 공장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능력을 유지한 결과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급증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업체들도 정상가동에 돌입하여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정만기 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하여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9월 28일 미국자동차정책협의회(AAPC, American Automotive Policy Council)와의 교류회를 개최하여 코로나19 전후 시장동향 및 정부 지원책, 연비규제 동향, 자율주행차 관련 기준 제정동향 등 양측의 시장동향 및 환경·안전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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