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코로나 재난, 재난가방 싸는 프레퍼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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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난 대비하는 프레퍼, 유난 아니고 일상
서울 외곽에 1000명 수용 회원제 벙커도 있어
한달치 물과 식량 그리고 생존배낭 준비하길
다양한 재난에 대한 생존상식, 교과수업되길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우승엽(프레퍼)

 


◇ 정관용> 여러분, 혹시 프레퍼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각종 재난에 미리 대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랍니다. 미국에는 굉장히 많은 숫자의 프레퍼가 있다고 하고요. 우리나라에도 상당수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금년 이 코로나 위기 또 기후 위기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까 프레퍼들이 급증한다 이런 뉴스들이 있고 해서 오늘 도시재난에 대비하는 법 이야기 나눠보려고요. 도시재난연구소의 우승엽 소장을 초대했습니다. 우 소장님, 어서 오세요.

◆ 우승엽>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우승엽 소장도 프레퍼인 거죠?

◆ 우승엽> 프레퍼이자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로 일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딱 용어가 있어요, 프레퍼라고?

◆ 우승엽> 원래는 프리가 미리 준비하다의 영어 약자이기도 한데 그 약자처럼 프레퍼라는 게 혹시나 이제 앞으로 닥쳐올지 모를 어떤 재난 또는 전쟁 각종 자연재해나 사고로부터 스스로 생존법을 찾고 준비하자고 생각들을 갖고 대비를 하시는 분들을 프레퍼라고 지칭을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언제부터 이런 용어가 생겼어요?

◆ 우승엽>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보통 미국에서 60년대 쿠바 핵위기 때 시민들이 스스로 어떤 핵 방공호 같은 것들을 집 앞마당에다 파고 또 통조림이나 어떤 물 같은 것들, 장비들 그런 것들을 비축을 했던 게 이제 시작이 됐던 거였었는데 재난이 잦은 일본이나 또 미국 또 유럽 같은 서양에서 주로 많이 그런 프레퍼분들이 많이 있죠.

◇ 정관용> 지금 미국에는 몇 명 정도 있습니까?

◆ 우승엽> 미국 같은 경우는 공개적으로 그게 수치가 돼 있지 않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민부터 부자들까지 대부분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고요. 서민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집 앞마당에다가 벙커를 가족들만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파서 하시는 분들도 있고.

◇ 정관용> 지하벙커.

◆ 우승엽> 그렇죠. 또 그게 아니라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엄청난 부자들도 가끔 뉴스를 보면 핵벙커들을 전국 곳곳에 몇 개씩 사뒀다, 이런 뉴스들도 가끔씩 이슈로 나오고 있는데.

◇ 정관용> 핵전쟁이 벌어져도 가서 숨어 있을 수 있는 지하벙커를 미리 사놨다?

◆ 우승엽> 그렇죠. 거기에 미리 준비를 하고 가족들이. 특히 이번에 코로나 사태 때 전 유럽이나 어떤 도시가 봉쇄됐을 때 자기들은 그쪽 가서 미리 이제 준비하는 데 가서 피난을 한, 올해도 그렇게 사용했던 것들이죠.

경희궁 방공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우리나라 재벌하고 또 돈 많은 연예인들도 그런 게 있다는 보도가 있었죠?

◆ 우승엽> 있었습니다.

◇ 정관용> 진짜 실제 있나요?

◆ 우승엽> 저도 가서 구경을 했었고요.

◇ 정관용> 직접?

◆ 우승엽> 네. 몇 년 전에 전 STX조선이 부도가 처리가 되면서 그 회장님 집이 경매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강남에 있는데 집 지하, 빌라인데 지하에 지하 3층 규모의 커다란 지하벙커가 있고 거기 200명 정도가 3개월, 4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과 또 물 같은 것도 준비가 돼 있고. 문 두께만 하더라도 80cm 정도 되는 엄청난 규모였던 것들이 그때 뉴스에서도 많이 이제 나왔었고요. 또 제가 직접 가본 적도 있는데.

◇ 정관용> 어디를 가보셨어요?

◆ 우승엽> 사실 정확한 위치는 말하기 힘들고 서울에 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 외곽에 있는데요. 지하 야산을 파내서 한 2층, 3층 규모 정도로 해서 한 1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 정관용> 1000명이나 들어가요?

◆ 우승엽> 네. 제가 직접 가봤었고 거기에 많은 비상식량이라든가 물 같은 것들도 준비가 돼 있고.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이 되면서 서로 알음알음으로 소개를 하고 또 들어올 수 있고 그렇게 돼 있었는데.

◇ 정관용> 이걸 누가 만든 거고 누가 운영하는 거예요, 그러면?

◆ 우승엽> 사실 저도 거기까지 가서 컨설팅을 해 달라고 가서 제가 보고서 조금 일부분만 봤었는데 준비를 한 15년 전부터 94년도 핵 위기 그때부터 미리 조금씩 다 준비를 했었고 계속 이후로 발전을 시켰고 지금도 어떤 큰 재벌분들이라든가 또 돈 많은 어떤 연예인분들 그리고 알음알음 통해서 준비를 한다고.

◇ 정관용> 그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 우승엽> 회비 성격으로.

◇ 정관용> 그렇죠. 그래서 그 산을 파서 땅을 파고 공사를 해서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계속 유지, 관리를 하고 있다?

◆ 우승엽> 그렇죠. 식량 같은 것들도 준비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아무튼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준비가 다 돼 있어서 저도 보고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 정관용> 무슨 전쟁이 나거나 그러면 자기들은 거기에 가서 숨는다?

◆ 우승엽> 그렇죠.

◇ 정관용> 자기들만?

◆ 우승엽> 서울에서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그런 공간이 있어요.

◇ 정관용> 그런 사람들도 프레퍼라고 불러요?

◆ 우승엽> 일종의 프레퍼죠. 사실 이게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적으신 분들은 자기 집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아파트 화장실을 하나를 통째로 물을 끊고 거기다가 식량 같은 것들을 비축을 해 놓고 그렇게 작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승합차를 중고차를 사서 거기다가 채워놓은 다음에 도시 외곽에다가 그렇게 미리 갖다놓는 그런 분들도, 자기 형편에 맞게끔 하시는 분들이 있죠.

◇ 정관용> 너무 유난들 떠는 거 아니에요? 이런 질문이 당장 나오죠. 뭐라고 대답하십니까?

◆ 우승엽> 우리나라에서는 큰 재난 같은 것들이 6.25 이후로 없었기 때문에 저도 이 일을 하면서 기후나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 같은 경우도 우리가 갑자기 이런 것들이 닥쳤고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생활하는 것도 그 전에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재난이라는 게 언제 갑자기 터질지 모르는 것들이고 그래서 자기 수준에 맞게끔 조금씩 준비하는 것들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그 수준에 맞게 준비하자라고 하는 그런 캠페인 같은 것도 있고 거기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최근 2020년 코로나 위기 이후에 늘어났다 이 말입니까?

◆ 우승엽> 그런 것도 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후로.

◇ 정관용> 후쿠시마.

◆ 우승엽> 그렇죠. 많은 분들이 늘어났었습니다. 그때 일본이 큰 지진이 터지고 또 쓰나미가 내륙까지 밀려들어오는 것들을 보고서 뭔가 좀 준비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느끼신 분들이 많아서 저희 모임에도 많이 가입을 하시고. 그런 일이 터질 때마다 급증을 하죠.

◇ 정관용> 그 모임은 어떤 모임이에요, 그러면?

◆ 우승엽> 저희는 이제 포털의 카페 모임이고. 저희가 하는 유튜브 같은 데서 이런 큰일이 터지게 되면 회원수가 몇 배씩 급증을 하고 그렇게 돼 있죠.

'정글의 법칙' 극한의 3無 생존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보통 아까 한 1000명 그렇게 재벌들하고 돈 모아서 하는 이런 것 말고 일반 국민 수준에서 그래, 나도 좀 사전 준비, 대비를 해 놔야 되겠다라는 분들은 가입을 하게 되면 어떤 준비를 하는 거예요?

◆ 우승엽> 저희는 크게 제한을 두거나 하지는 않고 우리가 일상생활에 간단하게 취미처럼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를 하거든요.

◇ 정관용> 뭐뭐입니까?

◆ 우승엽> 사실 민방위 사이트,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사이트에 들어가도 각 가정마다 한 30일 정도의 어떤 물과 식량을 준비하시고 또 생존배낭을 준비하시라 이렇게 공지가 돼 있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우승엽> 저희는 한 10년 전부터, 10년이 됐었거든요, 저희 한 지가. 그때부터도 미리 생존배낭 같은 것들을 준비를 하시고 장비들 또 식량 같은 것들도 최소한 자기 집에 준비를 해 두시면 좋다 이렇게 알려드리고 있고.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를 하죠.

◇ 정관용> 한달치 마실 물과 식량을 항상 준비해 놓는다?

◆ 우승엽> 사실 한 달치라고 하면 엄청날 것 같지만 사실 식량 같은 경우는 사실 크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엄청난 거 아니야 하지만 라면 박스 한 2개 정도만 해도 한달치 정도는 충분히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유통기한이 있으니까 계속 업데이트를 시켜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한 번 그냥 딱 준비해 놓고 10년 간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 우승엽> 그래서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 같은 것들은 한 7년 정도가 가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준비해 두시기도 하고 그 외 라면 같은 것들은 유통기한이 5개월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거 대신 국수 같은 것들은 제가 10년 된 것들 보관한 다음에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 정관용> 라면보다 국수가 훨씬 유통기한이 길어요?

◆ 우승엽> 그런 것들을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해 보고 먹어보고 알려드리는 것들이죠.

◇ 정관용> 우승엽 소장은 집에 그럼 얼만큼 준비해 놨어요?

◆ 우승엽> 저도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달치 정도 간단하게 준비를 해 놨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항상 들여다보면서 업데이트를 합니까? 유통기한 지난 걸 바꾸고?

◆ 우승엽> 네, 그렇죠. 사실 크게 일이라고 하지 않고 저는 취미라고 즐기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어요.

◇ 정관용> 그리고 생존배낭이라 아까 하신 건 뭐예요?

생존 가방 (사진=연합뉴스 제공)

 


◆ 우승엽> 우리가 어떤 지진이라든가 올해 같은 경우도 속초에 큰 산불이 나서 자정 때 대피를 사이렌이 울렸었잖아요, 강원도 쪽에. 그런데 갑자기 대피를 나가게 되면 대피소라는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지하실이라든가 건물 지하도 이렇게 지정이 돼 있는데 몸만 가면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한 2~3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어떤 물과 식량 그리고 옷가지 같은 것들도 플래쉬나 그런 생존장비 같은 것들을 미리 넣어놓은 것들이죠. 그걸 준비해 갖고 계세요?

◆ 우승엽> 저는 그런 것들이 집에도 있고 또 저기 사무실 책상 아래에도 있고 차 트렁크에도 곳곳 내 생활반경에다 하나씩 준비해 놓는데 주위에 있는 대형마트나 또 천원숍 거기에서 간단한 거 싼 것들을 모아서 했기 때문에 해 봐야 2~3만 원 정도 안 하고 가격도 저렴하죠.

◇ 정관용> 2~3만 원만 들이면 생존배낭 하나를 만들 수 있는데 하나를 만들어서 집에 뒀다고 되는 게 아니군요. 사무실, 차, 자기 동선 어디선가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 우승엽> 그렇죠. 지진이나 어떤 재난 상황이 우리가 잘 때도 터질 수가 있는 거고 일하는 상황에서도 터질 수가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좀 그 정도 준비해 두시면 안심이 되는 거죠.

◇ 정관용> 우승엽 소장 혼자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요. 가족들 것도 다 있어야 되잖아요.

◆ 우승엽> 사실 가족 수대로 하셔야 되고 아이 것들도 있어야 되고. 여자분들은 여성용품들 그런 거 준비하시고. 또 아이들은 책이나 장난감 이런 거 해 두셔야 되는데 사실 저도 가족들한테 좀 한 10년간은 이해를 받지 못했었어요. 유난하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요. 요즘 들어서 겪으면서.

◇ 정관용>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 우승엽> 하시죠.

◇ 정관용> 가족들도 이제 동참해 주고 있습니까?

◆ 우승엽> 일단 다 제가 챙겨주고 있는데 일단 이해는 해 주시고 또 저희 어떤 카페 모임분들도 다 그런 얘기들 해 주시더라고요.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 프레퍼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그나저나 우승엽 소장은 어쩌다가 이런. 아까 왜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이런 일을 전업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마 저 혼자일 겁니다 그랬잖아요. 어쩌다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전업적으로 하게 됐습니까?

◆ 우승엽> 제가 20대 때가 90년도였는데 그때 93년도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또 96년도에 강릉 대간첩작전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때도 막 우왕좌왕하고 잘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때부터 나라도 좀 방법을 찾아야 되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그런 쪽을 찾다 보니까 모임이나 어떤 책 같은 것들이 약간 신비주의나 종교 쪽으로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배제를 하고 진짜 실질적인 정보를 좀 찾자 해서 그때부터 제가 외국에 있는 자료들 보고서 연구를 하고 또 책도 쓰고 유튜브도 활동을 하고 있죠.

◇ 정관용> 아예 다니던 직장까지 때려치우고 전업적으로 이걸 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예요?

◆ 우승엽> 한 8년 정도 됐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이걸로 경제활동이 됩니까?

◆ 우승엽> 사실 이것만 갖고는 안 되고 다른 부수적인 어떤 책이라든가 또 방송활동이라든가 그 외의 어떤 것들은 같이 병행하는 거죠. 아직까지는 그런데 점점 더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서 찾는 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데 보람을 느끼고 있고 또 저희 같은 재난전문가분들이 재난이 잦은 일본이나 미국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망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특히 우승엽 소장은 재난 가운데 도시재난에 전문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도시재난이란 뭐죠?

◆ 우승엽> 도시에서 우리가 부딪힐 수 있는 모든 어떤 재난 사건사고들 그런 것들을 얘기할 수가 있는데 사실 화재도 집 하나만 나면 그냥 일반 화재지만 그게 대형 산불로 도시 전체 위협을 하게 되면 도시재난이 될 수 있는 것들이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각종 재난 한 분야의 전문가분들 또 학자분들 많이 있는데 사실 요즘 재난이라는 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합 재난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다 아우르고 취급하는 전문가가 없다 보니까 저라도 그렇게 하자 해서 도시재난 쪽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래요. 그 도시재난을 미리 대비한다면 또 어떤 것들, 아까 개인 차원에서는 생존배낭이다, 물이다, 식량이다 이런 것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가나 사회 차원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 우승엽> 그렇죠. 사실 국가나 사회 차원에서 해야 되는 게 맞는 일인데.

◇ 정관용> 훨씬 더 큰 책임이 있죠.

◆ 우승엽> 이번 장마 때도 부산 지하도에서 물이 갑자기 잠기니까 거기에 있는 2명이 사망을 하셨던 게 전화를 119에 해도 통화가 안 되는 거죠, 갑자기 몰리니까. 그래서 외국 같은 경우는 자기 어떤 목숨이나 생존 같은 경우는 스스로 한번 챙기자 그런 각자도생 문화가 있기 때문에 시작이 됐던 건데. 사실 우리나라도 그런 현실적인 것들을 고려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스스로 준비해야 될 것들을 하고 또 사실 더 큰 재난은 국가나 어떤 지자체에서 하는 것들이 많은데 사실 요즘 지자체에서도 조금씩 일본 사례를 배우면서 준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령 수원시 같은 경우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쓸 어떤 재난구호용품들이나 비상식량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그런 시스템 같은 것들을 미리 하고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는 감염병 재난까지 또 추가됐네요, 어찌 보면. 그러면 이제 그동안에는 마스크가 필수품이 아니었을 거예요. 그렇죠? 이제는 필수품이 됐네요. 생존배낭 안에 마스크도 꼭 넣어야 되겠네요.

◆ 우승엽> 그렇죠. 마스크 같은 경우도 우리가 저도 그동안 상상 못했는데 이게 진짜 전염병. 팬데믹도 우리랑 전혀 별개 사건이 아니라는 것들을 다 알게 됐고 생활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재난이 또 내일 또 다음 달에 올지 모르는 거죠.

◇ 정관용> 이런 건 우리 초등학교나 중학교 이런 교과과정에 좀 포함시켜서 체계적으로 교육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이거 그렇게 장시간 교육할 건 아니지만 꼭 의무적으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우승엽> 그렇죠. 요즘 초등학교도 생존수영 같은 것들 심폐소생술 배워갖고 진짜 길거리에서 쓰러진 분들 구해 줬다는 뉴스가 잦았는데 저는 이런 생존 상식 같은 것들 지진이든 화재든 그런 대처법들을 학교에서 많은 정규시간에 해서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준비 단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아쉽습니다.

◇ 정관용> 준비 단계라는 얘기는 그래도 계획은 갖고 있단 얘기네요.

◆ 우승엽> 학교에서 저도

◇ 정관용> 그런 교과과정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네요.

◆ 우승엽> 그러니까 시스템적으로 그걸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없기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 강의 같은 것들을 요청을 한다든가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거죠.

◇ 정관용>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쯤 아, 프레퍼 나도 한번 해 볼까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 함께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승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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