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북한의 비인간적 만행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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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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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넘은 우리 어업지도원을 총살한 뒤 시신을 불태우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군 발표에 의하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실종자는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실종 하루만인 지난 22일 오후 북한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북측은 이 어업지도원을 상대로 월북 경위를 들은 뒤 6시간 후 북한군이 단속정을 타고 나타나 총격을 가하고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고 한다.

숨진 공무원이 NLL을 넘어간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은 자진 월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고 선박에 신발을 벗어 둔 점,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육상과 해상을 막론하고 북한이 비무장의 월북자를 상대로 신병을 확보한 현장에서 총살하고, 특히 시신에 불을 지른 행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발견 후 총살까지 6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상부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으로 보인다. 우발적 만행이 아니라 최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북측이 사건과 관련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어 아직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군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대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이 숨진 공무원의 월북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사살하도록 했다고 최근 한 화상회의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 만행도 이 같은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배경이 무엇이든 자진 월북한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상부의 지휘를 받아 자행된 행위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며, 정상 국가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브리핑하는 합동참모본부 안영호 작전본부장(사진=국방일보 제공)
군은 북측 해역에서 발생한 일이고, 또 총살과 함께 시신을 불에 태울 것이란 생각을 하기 어려웠던 만큼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북한이 무단 월경자를 총살을 한다는 정보도 입수된 만큼 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앗아간 북한의 만행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함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을 물어야 하며 재발방지 대책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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