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가시험 보겠다지만, 정부 "추가 기회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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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국민 수용성 고려해야"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장으로 관계자들이 들어서는 모습.(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해오던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정부는 추가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의 투쟁은 오로지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서 화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생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국가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바 있고, 재신청기간도 연장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 공동 성명서(사진=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추가 기회를 제공할 수 없는 이유로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및 국민 수용성을 언급했는데, 재시험에 대한 국민 여론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이날 의대 4학년생들의 성명서에는 국민들에게 양해나 사과를 구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끝으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만 했다.

결국, 올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인원은 전체 3127명 중 446명에 불과해 내년도 인턴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단기 인력을 확충하거나 상급병원의 업무량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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