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코로나가 바꾼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번 명절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3일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개인회원 4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발표한 결과, 고향에 가지 않거나 고민중이라고 답한 사람은 64.7%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31.3%)'고 답한 회원은 '코로나 확산이 염려돼서(52.4%, 복수응답)'를 그 이유로 꼽았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33.4%)'고 답한 회원 또한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기 위해(67.5%)'를 택했습니다.
◇추석 앞두고 '벌초 대행 서비스' 급증
실제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벌초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산림조합 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내 10곳의 회원조합의 벌초 대행 서비스 예약은 2900여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추석 선물도 비대면이 대세
추석 선물세트 판매 또한 온라인몰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났는데요.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8월 26일~9월 9일)과 신세계백화점(8월 24일~9월 9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6%, 44.6% 늘었습니다.
◇'안가는게 효도'라는데…추석 귀향 눈치전
한편으론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먼저 '가지 않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해 눈치만 보고 있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어른들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이번 추석엔 안 와도 된다(46%)', '이번 추석은 건너뛰자(38%)'가 꼽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보다 강력한 이동제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죠.
청원자는 "코로나로 명절 활동을 자제하고 싶어도 집안에서 모임 참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에서 먼저 추석연휴 이동 금지령을 내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정부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비대면 추석'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을 방문하게 되면, 부모님들의 연령대가 고령층이고 감염에 따른 위험도가 훨씬 높다"며 "다시 한 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들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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