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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추미애 공방…보좌관 전화 청탁, 핵심 쟁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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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정부질문 첫날 팽팽한 공방전
국민의힘 "확인된 부정청탁 관련 정황만으로 이미 해임" 공세
"보좌관과 당장이라도 연락 가능, 침묵 자체가 공격 포인트"
추미애 "뭐하러 보좌관에 그런 일 시키냐"→"안 물어봤다"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마지막날 대정부질문서 재공방전

(사진=박종민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여야 정치권은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의혹 자체가 가짜뉴스에서 시작됐다고 추 장관을 적극 엄호했지만, 국민의힘은 일반 서민들이 누릴 수 없는 '엄마 찬스'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추 장관 "뭐하러 보좌관에 그런 일 시키냐"→"안 물어봤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특히 야당은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소속 보좌관이 카투사 용산 자대 배치와 병가 연장 등을 국방부 등에 문의했는 지 여부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보좌관 청탁 혹은 민원 전화 의혹 문제제기에 "제가 일일이 수사하 듯 조사하지 않았다"며 "제가 피고발인이라서 물어보면 '사전에 짜지 않았느냐'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안 물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그런 사실이 없다.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겠나"라며 부인한 것과는 다소 결이 달랐다.

당초 보좌관의 전화 통화 자체를 부인하던 입장에서 본인이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야당은 추 장관의 이같은 답변이 석연찮다고 판단해 다음 대정부질문 때 이 부분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오늘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 여당의원들이 줄줄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군무이탈 의혹을 장시간 비호했다"며 "간단한 검찰수사로 금방 끝낼 수 있는 법무장관의 아들 군무이탈 의혹이 8개월째 풀리지 않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지금은 국민들의 시름과 고통이 태산 같고 정부여당이 풀어야 할 숙제는 첩첩산중"이라며 "장관이 직접 해명하고 신속 엄정한 (검찰) 수사로 해결될 사안인데, 여당은 청와대와 정부의 변호인이 아니다. 삼권분립에 따라 행정부를 견제하고 예산과 입법으로 경제와 민생을 뒷받침 해야 할 국회의원 역할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야당은 검찰 인사권자인 추 장관이 법무장관으로 있는 한 공정한 수사를 담보할 수 없다며 특임검사 도입 공세도 이어갔다

윤재옥 의원 역시 "시골 파출소에서 수사해도 끝났을 것을 검찰은 8개월째 끌고 있다"며 "수사한 것이 아니라 눈치를 본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부정청탁 관련 정황만으로도 이미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에게 해임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추 장관 아들 휴가 의혹을 두고 '황제휴가', '탈영병' 등의 표현을 쓰며 거칠게 몰아부쳤다.

추 장관이 "탈영, 황제 그렇게 굳이 얘기하셔야 하느냐. 야비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지만, 전 의원은 "그것이 바로 탈영이고 '엄마 찬스'"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추 장관 다시 출석하는 17일 공방 최고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교육·사회·문화 분야)인 오는 17일에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이에 따라 이날 추 장관을 향해 파상공세를 가했던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둘째 날인 15일은 국방부 장관을, 마지막날인 17일엔 재차 추 장관을 상대로 집중 질의를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국방부가 서씨의 병가 승인이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한 만큼,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청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1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추 장관이 당시 보좌관의 전화 연락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피해가려고 한다"며 "현재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기 때문에 정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보좌관과 당장이라도 연락이 가능한데 침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공격 포인트"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 대정부질의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도 통화에서 "보좌관은 의원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 지시를 받지 않고선 움직일 수가 없다"며 "국방부도 추 장관과 한 배를 타고 방어에 나선 걸로 보이는 데 엄호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추 장관 관련 여야 기싸움은 이번 주 내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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