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충북에서 나흘 만에 청주에 사는 50~60대가 부부가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대 남편이 확진자와 접촉한 지 2주가 다 돼서야 감염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도 재확산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청주시 청원구에 사는 60대 A씨와 A씨의 부인인 50대 B씨가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도내에서 나흘 만에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A씨의 감염 사실이 확진자와 접촉한 지 12일 지나서야 밝혀져 또다른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A씨는 이동이 잦은 물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지인인 50대 C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단 검사를 받았다.
C씨와는 지난 2일 충남 천안에서 2시간 가량 만남을 가졌고, 지난 10일부터는 오한과 근육통 등의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지는 12일, 증상이 나타난 지 4일 만에서야 감염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A씨의 부인인 B씨는 이날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한 결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도 지난 12일부터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씨와 B씨를 격리 병원에 입원 조처하고,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의 경우 확진자의 접촉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여 역학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확진자와 접촉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 한 명과 완치 퇴원자 114명을 포함해 모두 149명으로 늘었다.
최근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또다시 불이 붙는 것은 아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