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에 성큼 다가선 '가야고분군'…등재신청 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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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심의 최종 통과, 내년 1월 유네스코 등재신청서 제출 예정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진=경남도청 제공)

 

가야고분군이 세계 유산 선정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경상남도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가야고분군 세계 유산 등재 추진은 지난 2012년 경남 전역에 산재하는 다양한 가야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학술 조사·발굴해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자 가야유적 세계 유산 등재 추진 학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했다.

2013년 경남과 경북에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각각 세계 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한 이후 가야 고분군의 세계사적 가치와 완전성 충족을 위해 2018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4개 고분군을 추가했다.

지난해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가야고분군이 가야 문명의 성립과 발전, 소멸을 보여주는 탁월한 물적 증거로 인정받았지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와 역사성에 대한 서술 보완 등이 필요해 세계 유산 등재 신청 후보에 조건부로 등재됐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진=경남도청 제공)

 

이에 도는 경북·전북, 가야고분군 세계 유산 등재추진단과 함께 등재신청서 보완을 위한 워킹그룹 운영, 세계 유산 비교 연구를 위한 국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열고 신청서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적인 구성 변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5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전체적인 서술 내용이 비교적 잘 정리되고 보완됐음을 인정받아 조건부 가결을 없애고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국내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최종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현지 실사와 패널회의를 거쳐 2022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도는 이에 대비하고자 문화재청, 관련 지자체, 전문가와 협조해 현장 정비와 보존 관리 대책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또, 지난 6월 확정된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기본 계획에 따라 가야사 규명과 확립, 가야유산의 합리적 보존과 관리, 가야역사자원 활용과 가치 창출을 목표로 6대 전략, 20개 과제, 88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국비 5099억 원을 포함해 1조 4041억 원을 투입한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진=경남도청 제공)

 

기본계획 실행력을 확보하고자 장기적으로 국비 비목 시설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가야유적 실감콘텐츠 체험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부처별 공모 사업 신청,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경남과 경북, 전북 등 7개 시군과 함께 세계 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가야로 자전거 투어'와 가야 아카데미, 가야 역사를 주제로 한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가야 역사 문화의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남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기본 계획 확정과 더불어 경남도가 주도해온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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