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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김종인, YB 키우고 OB 쳐낼까…황교안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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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및 대선 후보 관련 "당내서 후보 나올 것"
안철수 등 외부인사 연대설 선긋기…입당 후 경선 필요성 의지 밝혀
특별 당무감사, 황교안 등 태극기 세력 겨냥한 듯…내년 선거 대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및 대선 후보를 모두 당내에서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자강론(自强論)을 전면에 내세웠다.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며 개혁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당무감사를 통해 당내 태극기세력을 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종인, 서울시장 및 대선 후보 관련 "당내서 후보 나올 것"

김 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 외부인사 영입설에 대해 "밖에 계신 분들이 우리당에 관심을 가진다면 결국 우리당에 흡수돼 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며 "일단 자연발생적으로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오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인물난에 시달린 국민의힘은 외부인사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김 위원장이 누가 되든 당 안에서 내부 경선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당이 흔들리는 것을 차단한 셈이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존 인사들(Old Boy)과 새 얼굴들(Young Boy)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사들 중에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이혜훈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 얼굴로는 '임차인 5분 발언'으로 관심을 모은 윤희숙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언급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안철수 등 외부인사 연대설 선긋기

김 위원장은 시울시장과 대선 후보군으로 동시에 거론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설엔 선을 그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거듭된 답변에도 안 대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혹 연대를 하더라도 외부 인사인 안 대표에게 순순히 대선후보 자리를 넘기지 않고 당으로 끌어들인 후 경선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문수 후보와 안 대표는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 특별당무 감사 주목…황교안 등 태극기 세력 겨냥하나

이번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특별 당무감사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총선 후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사고 당협 등에 대한 재정비 차원이라고 지도부는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남아 있는 극우 성향의 태극기세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교안 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 사실상 국민의힘의 존립 여부가 달린 만큼, 중도층 표심 확장을 위해 태극기세력과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무감사에선 황교안 전 대표(서울종로)와 김진태(강원춘천화천철원양구갑)‧민경욱(인천연수을) 전 의원 등이 '물갈이'를 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극우 인사인 전 목사와 선을 그은 마당에 한국당 시절부터 태극기세력과 가까운 이미지를 지닌 해당 인사들과도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4‧15 총선 당시 종로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패한 황 전 대표는 현재 종로 지역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 황교안 "지금은 그런 말씀 드릴 단계 아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향후 종로 지역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당무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스스로 종로 조직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당내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극우 세력과 결별을 시도하는 이같은 기류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무감사가 태극기세력을 쳐내기 위한 것이란 소문이 이미 원외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전 목사와 선긋기를 했는데 장외투쟁 당시 같이 사진 찍고 다녔던 황 대표를 품고 가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냐"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당협위원장도 통화에서 "4월 총선 직전에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텐트' 막말로 인해 수도권에선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며 "그런 돌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태극기세력을 미리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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