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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불안'하고 '가사부담' 여전…통계로 본 2020 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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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범죄 두려움 비율 높고 사회 안전하다 인식은 낮아
성폭력 전년 대비 소폭 감소…불법 촬영 피해자 상당수는 여성
여성 어떤 경우든 남성보다 가사노동 더 많이 한다
고용은 더디지만 개선 중…'경단녀'도 점차 감소
고위직 진출도 늘어나…국회·법조계·4급 이상 공무원↑

(사진=여가부 제공)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 여성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가정 내 가사노동도 대부분 여성의 몫이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드러났다. 2019년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 9천명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고위직 진출도 늘어나 2020년 국회의원 여성 비율은 19%, 장관 중 여성 비율은 33.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성, 남성에 비해 두려움 느끼는 비율 높아

2018년 기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로 집계됐다. 전해 73.3%에 비해 16.3%P 감소했지만, 성별 인식 차이는 여전했다. 남성 비율은 44.5%로 여성에 비해 12.5%P 낮았다.

'범죄에 대해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인식'은 여성이 12,7%, 남성이 21.8%를 기록했다. 반면 '범죄에 대해 매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은 여성 15.6%, 남성 10.%로 5.6%p 차이를 보였다.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1396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 1만5970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났다. 다만 전년에 비해서는 다소(838건) 줄었다. 2018년 가정폭력 사범은 4만3576명을 기록했다. 이 중 동종 재범인원은 4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2018년 불법촬영 피해자는 5925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0명이 줄었다. 이 중 82.9%가 여성이었다. 반면 가해자로 검거된 5497명 중 남성은 9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9년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기준 상담 건수는 35만 3947건으로 10년 전보다 약 1.9배 늘었다. 상담 비중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순이었다.

◇취업 여성 취업 남성보다, 하루 평균 1시간 35분 더 가사노동

2019년 취업 여성의 가사시간(가정관리+돌보기)은 2시간 24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에 비해 3분 적어진 수치지만, 취업 남성의 가사시간에 비해서는 하루 평균 1시간 35분 더 많다.

취업 여성은 가정관리 시간에 각각 2시간 2분,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시간에 22분을 쏟는다. 취업 남성보다 각각 1시간 26분과 9분 더 많은 노동을 한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맞벌이 여성은 2019년 3시간 7분을 일해, 남성의 가사시간(54분)보다 2시간 13분 더 많다.

남편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5시간 41분)은 남성(53분)보다 4시간 48분을, 아내 외벌이 가구의 여성(2시간 36분)은 남성(1시간 59분)보다 37분 더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 점차 증가, 경력단절여성 감소 추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여성 고용률은 더디지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9년 여성 고용률은 51.6%를 기록해 10년 전보다 3.8% 늘었다.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남녀 고용률 차이도 △09년 22.4%P에서 △19년 19.1%P로 감소했다. 남녀 실업률 차이는 2015년 이후 0.1~0.3%P를 웃돌고 있다.

고용지위는 아직 불안정했다. 2019년 여성 상용근로자 비중은 48.7%를 기록해 남성(55.2%)보다 여전히 6.5%P 낮았다. 반대로 임시근로자 비중은 여성(24.9%)이 남성(12.1%)보다 12.8%P 높았다.

경력단절여성 수는 조금씩 줄고 있다. 2019년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천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14만8천명) 감소한 수치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도 △14년 22.2%, △18년 20.5%, △19년 19.2%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다만,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고용률이 낮아졌다가 40대에 재취업으로 고용률이 증가하는 M자형 특징은 그대로였다.

◇국회, 법조인 등 여성 사회 진출 활발

각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19%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규모와 비율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중 여성은 29명(11.5%), 비례대표 국회의원 47명 중 여성은 28명(59.6%)이었다.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6명(33.3%)으로 2010년(2명, 12.5%)에 비해 4명 증가했다. 다만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 비율은 2018년 3.5%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2014년 4% 이후 소폭 하락했다. 현재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8명이다.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19.8%를 기록해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대상 사업장이 '300인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확대되면서 여성 비율이 낮은 일부 기업이 전체 평균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4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 여성 법조인 비율도 전년 대비 각각 1.6%P, 0.8%P 늘어 소폭 증가했다.

◇여성 1인 가구 증가 중…초혼 연령도 늦어져

한편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등의 생활상 변화는 지속됐다.

2019년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천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 중 50.3%를 차지했다. 여성 1인 가구 중에는 70세 이상이 2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60대(17.3%), 20대(17.2%)가 차지했다.

초혼연령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2019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6세고,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3.4세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015년에 30대로 진입한 뒤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초혼부부의 총 혼인건수 18만4천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5%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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