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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달러 에이스의 천적 최지만 "최고를 상대로 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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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안타(1홈런) 3타점 활약
역대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 상대로 시즌 3호 홈런 폭발
최근 2시즌 콜 상대로 홈런 2개 이상 때린 '유이'한 타자

탬파베이 최지만 (사진=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거 역사상 몸값이 가장 비싼 선발투수 게릿 콜을 상대했다.

콜은 초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최지만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여유롭게 어깨를 풀었고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콜은 투수에게 유리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최지만은 미소를 지어보인 이유를 타격으로 보여줬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방망이를 돌린 최지만은 타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렸다. 시즌 3호 투런홈런이었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약 38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 달러(약 10억원)다. 프로는 연봉이 곧 실력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콜과 최지만의 관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최지만은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콜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안타 2개를 뽑았다. 3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5회초 공격 때는 콜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콜을 상대로 통산 상대 전적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3볼넷, 8타점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자랑했다.

올시즌 때린 홈런 3개 중 2개가 콜을 상대한 타석에서 나왔다.

콜을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올해는 4승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하는 콜을 상대로 지난해와 올해까지 최근 2시즌동안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타자는 최지만(3개)과 텍사스 레인저스와 조이 갈로(2개) 밖에 없다.

최지만은 지난해에도 콜에게서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최지만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콜은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고 그를 상대로 나 역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콜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초 2사 2루에서도 적시타를 때리는 활약을 펼쳤다.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5대3으로 눌렀다. 콜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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