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여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명단 5만 1242건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 명단 5912건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도권 집단감염 신속 검사대상 및 관리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방문자 명부, 숙식자 명부, 교인 교적부, 새신자 등록카드 등의 원본을 확보했다. 그 결과 기존에 서울시가 확보한 4066건에 이어 1846건의 명단이 추가로 확보됐다.
중수본 이강호 수도권긴급대응반장은 "5912명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1902명으로 약 32%"라며 "나머지 분들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서 가부를 가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 광화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정보, 지방에서 올라온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등을 통합해 중복인원을 제외하고 5만 1242명을 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반장은 "이들 중 검사를 받으신 분은 8036명으로 16%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관리대상으로 분류된 분들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가 신속히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미검사자, 주소 등 신원불명자에 대한 확인과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검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 시 거짓진술, 고의적 사실 누락과 은폐 등 방역조치와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