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TL 새 기록 썼다…데뷔 첫 3경기서 선발승+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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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다양한 보직을 소화한 김광현(32)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역사에 진기록 하나를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ksdk닷컴은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리퍼런스를 인용해 김광현이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데뷔 첫 3경기에서 선발승과 세이브를 나란히 1개씩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한 리그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동안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팀의 5대4 승리를 지키면서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선수단 사이에 퍼지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한동안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구멍이 났다.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후 두 번째 등판 경기였던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따냈다.

그만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여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투수로서 잠재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족과 떨어진 채 미국에 홀로 남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광현은 7월 여름캠프에서 다시 한번 호투를 이어갔지만 결국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김광현도 잘했지만 마이크 슈미트 감독은 베테랑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5선발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슈미트 감독은 KBO 리그의 베테랑이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신인에 불과한 김광현에게 개막전 마무리 보직을 맡기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만큼 그의 경험과 공격적인 투구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후 코로나19와 부상의 영향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기자 슈미트 감독은 주저없이 김광현을 선발로 투입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한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무난한 경기 내용이었다.

투구수 관리의 영향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다음 등판 때는 최대한 오래 버텨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리고 다짐을 지켰다. 김광현은 투구수 83개로 6회까지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 결과 구단 역사에 새로운 진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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