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법원이 금호타이어가 신청한 법인 계좌의 가압류 집행정지를 받아들임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추가로 가압류 취소 신청을 통해 재정 상황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등법원은 20일 금호타이어가 지난 12일 신청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했다.
비정규직 노조의 가압류 신청으로 금호타이어의 법인 계좌에 대한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지 24일 만이다.
재판부는 금호타이어가 법인 계좌 가압류로 인해 원자재를 공급하는 납품업체에 대한 납품 대금 지급 지연과 하계 정기 휴가비 미지급에 이어 오는 27일 임직원 급여 체불 우려가 제기되는 등 회사 재정상 어려움을 감안해 가압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또 금호타이어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타이어 수요 급감으로 올 상반기에 500억 대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법인 계좌 가압류가 지속되면 신용도 하락과 유동성 위기가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법인계좌 가압류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앞으로 공탁 절차를 거쳐 추가로 가압류 취소 신청을 통해 재정 상황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후속 조치로 법원으로부터 법인 계좌 가압류가 풀리면 법인 계좌 압류 장기화로 인한 8월 임직원 급여 미지급과 납품대금 미결제 지속 등 초유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의 계좌 가압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조속히 받아들여져 다행이다"며 "공탁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재정 운영 정상화와 함께 노사 갈등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