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웨이하이, 한중 협력으로 발전한 살기 좋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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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시 해변 조감도(사진=인민화보 제공)

 

'웨이하이(威海)'라는 이름에는 '동해에 위세를 떨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명나라 초, 조정은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산동(山東, 지금의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성의 일부분을 포함한다) 역내에 위해(오늘의 웨이하이), 성산(成山), 정해(靖海)의 삼위(三衛, 위(衛)는 명나라 조정이 요충지에 파견하는 주둔군으로 약 5600명의 군인으로 편성된다.

주둔군의 소재지도 위라고 할 수 있다)를 설치했다. '방어력이 산동의 동쪽까지 미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산을 등지고 있으며 지세가 뛰어나고 험준한 게 천하 제일이라 바다를 포함한 방어의 요충지다'라고 했다. 웨이하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웨이하이는 중국 근대 첫 해군인 북양(北洋)해군의 발원지로 근대 강국몽(强國夢)에 대한 중국인의 추억이 담겨 있다.

또한 중국 대륙과 한국 서울이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한중 양국을 연결하는 번화한 교량이다. 웨이하이는 생기가 넘치는 도시다. 개혁 개방이 심도있게 추진됨에 따라 웨이하이는 개방 확대와 고품질 발전이라는 발전 방향을 향해 침착하게 나아가고 있다.

푸르름에 둘러싸인 해변 도시

웨이하이를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한다면 이 그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초록이다. 웨이하이의 초록에서 산을 빼놓을 수 없다. 하늘에서 보면 웨이하이는 푸른 물과 초록색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의 초록은 에메랄드 그린이고 물의 푸르름은 사파이어 블루다. 산과 물의 초록과 파랑은 대자연이 웨이하이 사람들에게 선사한 소중한 보물이다. '산은 바다 속에 있고, 도시는 산 속에 있고, 빌딩은 숲 속에 있고, 사람은 푸르름 속에 있다.' 이것이 바로 웨이하이의 매력이다.

웨이하이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 면은 바다를 향해 있다. 가오자오(高角)산, 구모(古陌)령, 나이구(奈古)산, 타(塔)산, 셴구(仙姑)정 등이 연결돼 푸르름이 이어진다. 때문에 웨이하이 사람들에게 등산은 최고의 여가 활동이다.

웨이하이 사람들은 산에 올라 바다를 보는 것을 즐긴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청량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 보이는 것은 그림이고, 들리는 것은 음악이며, 느끼는 것은 시다. 흔히 '익숙한 곳에는 풍경이 없다'고 하지만 웨이하이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백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웨이하이에서 보는 바다는 특별한 멋이 있다. 환추이러우(環翠樓)에 서면 문인이 묘사한 그윽한 정취가 있는 바다가 보이고, 류궁다오(劉公島)에서 보면 영화 '갑오풍운(甲午風雲)'에 나오는 바다가 보이며, 해수욕장에서는 부드럽고 낭만적인 바다가 보인다.

지난 2018년, 웨이하이에서 열린 국제 비치 핸드볼 경기대회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했다.(사진=인민화보 제공)

 

웨이하이 연해에 있는 공원 7개는 이 초록의 보석에 박힌 7개의 구슬 같다. 다양한 곳에서 보는 바다는 느낌이 다 다르다. 주말이면 웨이하이 환하이(環海)로에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닷바람에 근심을 날려버리고 쪽빛인 바다와 하늘을 즐기는 것이 웨이하이 사람들의 습관이다.

웨이하이의 도시 공간은 이 그림에서 제일 자랑할 만한 여백이다. 이런 여백도 당연히 초록으로 연결돼 있다. 웨이하이 사람들은 자연 경관과 도시 조경을 조화시켜 곳곳에 아이디어가 넘친다. 발길 닿는 곳마다 초록을 배치해 아름다운 생활환경을 만들어 눈길이 닿는 곳마다 정이 간다.

가장 대표적인 풍경은 웨이하이 룽청(榮成)의 하이차오팡(海草房)이다. 하이차오팡은 산둥반도 특유의 생태 민가다. 독특한 민가 앞에 서서 크고 거친 바위를 쌓아 만든 외벽과 덥수룩한 지붕을 보고 있으면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하룻밤 묵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웨이하이에서는 미세먼지나 교통 체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엔(UN)은 웨이하이를 '인간이 장기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평가했다. 웨이하이는 미세먼지 수치가 낮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공기는 깨끗하고 상쾌하며 때로는 은은한 해조 냄새가 느껴진다. 하이난(海南)이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습한 것과는 달리 이곳의 공기는 쾌적하다.

산 사람은 산에 의지해 살고, 바다 사람은 바다에 의지해 산다. 웨이하이는 황해와 닿아있고 해산물은 신선하고 부드럽다. 물론 가격까지 싸다. 해산물 잔치(海鮮宴), 삼치 자오쯔(餃子, 물만두), 위궈빙쯔(魚鍋餅子, 빵을 얹은 생선 전골), 해산물 구이, 해삼 바오쯔(包子, 만두), 시빙(喜餅, 결혼식 떡), 다보보(大饽饽, 전통 빵) 등 독특한 미식을 맛보며 해변의 풍미를 느껴봐야 한다.

웨이하이는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 상주 한국인이 3만명이 넘는다. '한류'의 영향으로 웨이하이도 한국 분위기에 물들었다. 이곳에는 한국요리, 구이집은 물론 한국어 간판도 많다.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 중심상권에는 한국 옷 가게, 식품점, 화장품점이 밀집해 있다.

한국적 요소가 가득한 한러팡(韓樂坊) 상권은 웨이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 하나로 되기도 했다. 한국 친구들에게 한러팡은 고향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 스타일의 대문, 야시장 간판, 입간판 등 경관이 눈길을 끈다. 벽체 밖에는 한국 그림으로 한국 민속전시벽을 만들었다.

도로와 거리 녹지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한국 진달래 등 묘목을 심었다. 한러팡을 거닐면 곳곳에서 한국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웨이하이는 아름답고 웨이하이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의 일부분이다. 웨이하이는 산둥반도에 위치해 있고 산둥 사람은 보통 체격이 건장하고 호방하며 의협심이 강하다.

하지만 성격이 거칠거나 사납지 않고 부드럽고 섬세하다. 이 슬로우 도시에서 '유유자적'은 이곳 사람들의 유전자가 된 듯하다. 웨이하이 사람들은 '유유자적은 돈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친구 몇 명이 식당에 모이면 술 몇 병에 간단한 음식 몇 개만 더해도 하루 종일 유쾌하게 술을 마실 수 있고 모임이 파하면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때문에 대도시의 빠른 리듬이 실증이 난다면 웨이하이에 한 동안 머물러 보자.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게' 될 것이다.

지난 2019년 1월 17일 웨이하이-인천 ‘4항연동’ 협력 조인식이 열렸다.(사진=인민화보 제공)

 

한중 협력의 무대, 밝게 빛나다

산둥 사람은 호탕하기로 유명하지만 웨이하이 사람은 '거침 속에 섬세한' 품격이 있다. '정교한 도시를 향해 발전한다'가 웨이하이시가 제시한 발전 목표다. '정교(精致)'하다는 말에는 하나하나 확실하게 해 나가는 웨이하이 사람들의 착실한 면모가 담겨있다.

웨이하이의 발전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은 더없이 중요하다. 중국이 개혁 개방을 심도있게 추진함에 따라 한중 경제무역 연결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웨이하이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

2015년 12월 20일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체결됐다. 같은 해 웨이하이는 한중자유무역지구 지방 경제 협력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4년 동안 FTA에 근거해 한중 양국은 수입 관세율을 계속 낮췄다.

웨이하이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한중FTA 시행 4년 동안 웨이하이시의 대(對) 한국 무역액은 증가를 거듭해 2015년의 373억 위안(약 6조4252억원)에서 427억 위안으로 늘어나 총량이 14.5% 증가했다. 웨이하이 항구를 통해 진출한 한국 상품 총액은 1640억 위안에 달했다.

이후 발전 기회가 하나 둘 웨이하이를 찾아왔다. 2016년 웨이하이시는 국가 서비스·무역 혁신 발전 시범도시, 웨이하이 종합 보세지구, 산둥성(웨이하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 시험지구 등을 비준 받았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웨이하이시는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한중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웨이하이시는 한중 미술국제교류전, 한중 혁신대회, 한중 로봇산업 협력대회 등 행사를 주최하는 등 한중 교류와 협력의 무대에서 자신의 '명함'을 계속 선보였다.

2018년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의 해였다. 이 해에 웨이하이시는 더 높은 발전 목표를 세웠고 심도있는 개혁 개방 추진 요구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한중FTA 지방 경제 협력 시범지구 건설을 심화하고 대외 개방의 새로운 고지를 만들기 위해 2018년 웨이하이시 위원회와 시 정부는 '웨이하이 한중FTA 지방 경제 협력 시범지구 건설 심화를 위한 3년 행동계획(2018-2020)'을 발표하고 '3호(三互, 정보 상호 교환, 관리감독 상호 인정, 법 집행 상호 협력)과 4항(四港, 웨이하이 항구, 웨이하이 공항, 인천 항구, 인천 공항), 5연통(五聯通, 정책 소통, 인프라 연통, 무역 창통, 자금 융통, 민심 상통)'의 업무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 업무 방향의 지도 아래 웨이하이시는 한국 인천과 동북아 물류 중심 조성을 위한 '4항 연동(四港聯動)' 분야에서 실질적인 행동이 이뤄졌다. 2019년 1월 17일, 양리(楊麗) 웨이하이시 부시장과 박준하 인천시 부시장은 두 지역 정부와 웨이하이항 그룹, 웨이하이 공항그룹 및 인천항만공사, 인천공항공사 책임자를 대표해 '웨이하이-인천 동북아 물류 중심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항 연동'이 대외 무역 수출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사실로 증명됐다. 2019년 웨이하이시의 상품 수출입 규모는 1400여 억 위안에 달했고 크로스보더 소매 수출은 20억 위안에 가까워 2018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 해에 웨이하이 항구의 대 한국 수출입 규모는 1171억3000만 위안에 달해 대 한국 수출입 총액이 산둥성 1위, 전국에서는 상하이와 선전(深圳) 항구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여파로 초기에는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두 지역은 상호 이해와 긴밀한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메커니즘 구축, 정보 소통, 공동 방역 등 분야에서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업무 복귀, 생산 재개를 진행해 방역이 일상화됐고 경제 사회 발전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적극적인 방역 작업과 동시에 웨이하이시는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2020년 1분기 웨이하이시는 한국 자본 프로젝트를 48개 신설했고, 실제이용외자액이 3805만 달러에 달했으며, LNG 터미널과 열병합발전(CCHP) 사업, 광학 코팅 R&D 생산 프로젝트, 반도체 진공펌프 프로젝트 등 고품질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 밖에 한중 '육해공' 물류 통로를 이용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크게 발전했다. 현재 웨이하이시에는 한국의 해외 창고 11개가 있다. 2020년 1-5월 웨이하이시의 대 한국 국제 소매 수출입액은 8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다.

현재 웨이하이시는 고품질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발전하고 있다. 2020년 1월 공업정보화부는 제9차 국가 신형 공업화 산업 시범기지 명단을 공시했다. 웨이하이시 가오신(高新)구는 전자정보(스마트 사무자동화 설비) 특색산업으로 이번 제9차 국가 신형 공업화 산업 시범기지에 포함돼 국가 시범기지로 격상됐다.

이는 이번에 산둥성에서 비준 받은 3개 시범기지 중 하나로, 한국의 주식회사 QSI, 미국 HP, 자빌 서킷(Jabil Circuit Inc.) 등 첨단 과학기술 기업이 이미 입주한 상태다. 앞으로 웨이하이시는 과학기술 혁신 능력을 계속 키우고 신 산업 개척, 개방 확대의 길을 안정적이고 멀리 걸을 것이다.

※본 기사는 중국 인민화보사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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