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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급류 속 수초섬 수거, 어처구니 없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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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안전불감증 질타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의암댐 하류인 강원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서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수초섬이) 떠내려 가면 그만이지, 어처구니까 없는 사고다"

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암댐 선박 전복 실종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담당자들을 질타하며 쏟아낸 말이다.

정 총리는 격양된 어조로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주의를 많이 환기한 것 같은데 이런 사고가 났으니 국민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초섬이) 떠내려가면 그만이지 그걸 왜… 너무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탄식했다.

비전문 인력들의 현장 투입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환경감시선에 기간제 근로자들이 타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정총리는 "경험도 없고, 훈련도 안 된 기간제 근로자들이 무엇을 알았겠냐.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의암댐 하류인 강원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서 정문호 소방청장(왼쪽)과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에게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수색 기관에는 "일단 실종자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 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의암댐에서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 부상, 5명이 실종됐다.

사고를 당한 이들 8명 중 곽모(68·남)씨는 전날 낮 12시 58분 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이모(68·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전복 사고 직후 탈출했다.

춘천시는 지난 해 10월 7일 '의암호에 친환경 인공수초섬 신규 구축'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18억 5천만원을 들여 인공 수초섬 보수확장과 신규 인공수초섬 설치를 발표했다.

의암호 수질 개선은 물론 춘천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게 춘천시의 설명이었다.

이재수 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던 인공수초섬은 춘천시의 집중호우 시 안전관리 불감증과 결합되며 대형 인명 사고를 빚은 원인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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