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공설 동물장묘시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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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화장·장례·납골 처리 등 동물장묘시설 없어
주민반대 등으로 광산구 동물장묘시설 건축허가 절차도 중단
호남권에 전북 남원 동물장묘시설 한 곳 뿐
광주시, 민간업체 참여 없을 경우 직접 설치·운영 검토키로

광주광역시청사 전경(사진=자료사진)

 

광주시가 앞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동물장묘시설이 생기지 않을 경우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화장시설을 포함한 동물장묘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광주에는 관련 시설이 한 곳도 없는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광주의 반려동물 수는 모두 19만 6천 마리로 집계됐다.

개가 14만 1천 마리로 가장 많고 고양이가 3만 6천 마리로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숨진 반려동물을 화장, 장례, 납골 처리하는 장묘시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숨진 동물을 제외하고 사고사나 자연사한 반려동물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체를 일반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어 처리할 수 있지만 동물장묘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살제로 광주에 운영중인 동물장묘시설이 한 곳도 없어 시민들은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장묘시설이 있는 전북 남원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2년 전 한 업체가 광산구청에 동물장묘업 신축 허가 신청을 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광산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보류 결정으로 허가 절차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조시영 기자/자료사진)

 

이에 따라 광주시는 동물장묘시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민간업체가 나서지 않을 경우 직접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공설 동물장묘시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운영할 수 있다는 법 규정이 지난 2019년 3월 25일 신설됐다.

광주시는 단기적으로는 유기동물보호센터나 입양센터, 반려동물전용 놀이시설을 설치하는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민간이 설치한 동물장묘업체는 40여 곳이며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곳은 아직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와 광주 인근에 있는 전남 시·군을 포함해 민간이나 공설 동물장묘시설 1곳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민간 동물장묘시설 설치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광주시가 공설 동물장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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