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제주' 관광객 출렁…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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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흘간 제주찾은 내국관광객 지난해보다 3.5% 많은 13만8000명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제주 이미지…여름 휴가철 맞아 힐링여행

제주공항 표정.(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관광이 장기간 침체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를 맞은 제주관광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제주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내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을 낀 지난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사흘간 제주를 찾은 내외국 관광객은 모두 13만9000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명의 93%까지 회복한 수치다.

서울 광진구발 코로나19 감염이 진정세를 보이고 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본격화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2만5000명에서 2만9000명이었다가 지난달 29일은 3만4000명, 30일은 3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내국 관광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사흘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이 13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000여명보다 오히려 3.5%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국 관광객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있는 일로, 내국 관광객 수치로만 보면 제주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제주 관광업계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진정세를 보이는데다 제주는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힐링여행이 대세를 이루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외국을 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도 제약을 받으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0명을 밑돌았다.

최근 사흘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이 892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000여 명의 4.1%에 그친 것이다.

제주 무사증 입국이 중단되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은 14일간 격리되는 등 해외여행객의 제주방문에 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외국인의 빈자리를 내국인이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를 찾는 내국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도내 숙박업소와 렌터카, 골프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내 특급호텔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개별관광객을 상대하는 중소 숙박업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양성우 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외곽지 숙박업소도 지역별, 유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개별 관광객이 주로 묵는 업소는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다만 "중국인이나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숙박업소는 예약률이 20~30%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물론 렌터카 업체도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양 센터장은 "여름 성수기 이전에도 골프장은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였고 렌터카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전세버스 업체는 여전히 불황이다.

전반적으로 제주관광이 되살아 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대거 찾으면서 광진구발 n차 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서부터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어느 장소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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