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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세계경제 '쇼크'…미국 -32.9, 독일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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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멕시코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GDP 성장률 기록
3분기 반등 예상되지만 폭은 제한적일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의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2분기 세계경제를 핵펀치급으로 강타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사상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독일과 멕시코 등 주요국들도 통계 작성 이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인 1958년 2분기 -10%의 세배 이상 낙폭으로, 미 언론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는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돌입했다.

이같은 경제 쇼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및 경제 셧다운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게 결정타를 날렸다.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 경제도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0.1%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4.7%와 비교해서도 두 배 이상의 감소폭에 해당한다.

멕시코는 역시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17.3% 줄었다고 발표했다. 종전 기록인 1995년 2분기 -8.6%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의 낙폭이다.

멕시코는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마비 상황이 사태를 더욱 키웠다.

홍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 3분기 어찌될까…코로나 재확산 추세에 오름세는 제한적일 듯

세계 경제는 7~9월 3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각국이 셧다운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했고, 경제활동 재개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되는 등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급피치를 올리고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이를 시사하는 지표가 이날 미 노동부에서 발표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43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2천건 늘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자 폭증사태는 지난 3월 넷째주 687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5주 연속 감소했다가 최근 2주 연속 늘어 고용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고, 해당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다시 중단되면서 실업자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 국제유가·금값 직격탄

주요국의 경제지표 악화는 국제유가와 금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3% 떨어진 39.92달러로 40달러 선이 무너졌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1.28% 하락한 43.19%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국제 금값도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1달러 내린 1942.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2분기 성장률 추락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주의 강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5% 하락한 2만6313.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는 0.38% 내린 3,246.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상승한 10,587.8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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