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 석탄 대신 풍력으로…두산은 독일 지멘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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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후위기 비상선언과 대책

전 세계가 기후위기 비상선언, 한국도 동참
지난 5월 대기중 이산화탄소 417ppm
450ppm 되면 지구평균온도 2도 올라
2030년이면 도달…생태계 회복 불가능
지구 멸망의 길, 비상대책 내놓아야
석탄발전소 한국 60기, 폐쇄 로드맵 내야
풍력과 태양광 현재의 2배로 확대해야
후쿠시마 후 원전대신 풍력으로 전환한 독일지멘스
전 세계 시장 석권…두산도 지멘스처럼 가야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박종권 대표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경남시민행동 박종권 대표(사진=자료사진)

 

◇김효영> 경상남도가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에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했습니다. 비상선언을 했으니까 그 이후에 뭔가 조치가 있어야겠죠.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의 박종권 대표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권>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경상남도가 일단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했습니다.

◆박종권> 네.

◇김효영>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환경의 날 기념 행사(사진=경남도청 제공)

 

◆박종권> 세계적으로 지금 현재 30개국에서 1700개 정도 되는 지방정부가 비상선언을 했는데요. 지금 기후변화가 비상사태다 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거든요. 이 비상사태는 인정을 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증했다는데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고요. 그 다음에 실천이 따라와야 된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 언론도 사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김효영> 무지합니다.

◆박종권> 지금 코로나19는 매일 보도하잖아요? 근데 기후위기는 그보다도 몇 백 배 더 위험하거든요,

◇김효영> 그러니까, 어느정도 위험한가? 구체적으로.

◆박종권>과학적 데이터를 우리가 알게 되면 깜짝 놀랍니다. 지금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인데요. 지금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냐면 금년 5월에요. 417ppm. 인간의 등장 이후에 최고치입니다. 매일매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2만 년 전 빙하기 때는 얼마였냐면 200ppm이었습니다.

◇김효영> 두 배군요.

◆박종권> 마지노선이 450ppm입니다. 450ppm이 되면 지구평균온도가 2도가 올라가게 되면 지구의 생태계는 복원이 어렵게 된다. 지금은 태풍이 1년에 한 두 개 오지만, 그때 되면 태풍이 10개, 20개 올 수 있다.

◇김효영> 그리고요.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대원(사진=연합뉴스)

 

◆박종권> 지금 산불이 많이 나는 것도 기후변화 때문에 많이 나는 겁니다. 호주 산불이 6개월 동안 불탄 것은 역사상 없었습니다. 그게 다 폭염과 기후변화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러면 450ppm이 되려면 언제 그렇게 될 것이냐. 지금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 추정이 되거든요. 1년에 2.7ppm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10년이면 27ppm이죠. 그러면 곧 442ppm이 됩니다. 444ppm이 되죠. 그러면 13년 걸린다고 지금 현재는 그렇습니다.

◇김효영> 13년 남았군요.

◆박종권> 그럼 2033년이지만 이게 더 빨라집니다. 왜냐하면 거대한 산불이 더 많이 생기거든요. 그럼 10년이라고 본다면 2030년이면 2도가 올라가서 이 지구는 생태계가 회복이 불능이 된다. 농사를 지을 수 없다. 태풍이 10개씩 오면 농사 못 짓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지구는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죠. 근데 그게 멈추지를 않고 있습니다. 2015년에 파리협정이 되어서 이런 일이 논의가 되어서 만장일치로 통과는 시켰는데 2015년 파리협정 이후에 이산화탄소 증가량은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이게 심각한 것입니까?

◇김효영> 희망이 없다고 보세요?

◆박종권> 그래도 아직 희망은 조금은 있습니다. 전 세계 초중고학생들, 10대 아이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15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금요일마다, 데모를 합니다. 어른들이 정말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고 이건 끔찍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반성하지 않을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지금부터 잘 관리하면 가능하다는 말씀입니까? 그러기 위해서.

◆박종권> 그렇습니다. 1.5도까지 막을 수 있습니다.

◇김효영>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되는가. 비상이니까 비상대책이 나와야 되겠죠. 지금 다 당장 해야 되는 것이죠.

◆박종권> 그렇습니다. 칼날 같은 시간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효영> 뭘 해야 됩니까?

◆박종권> 기후위기의 주범은 이산화탄소가 있는데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주범은 석탄발전소입니다. 화력성 연료가 대부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죠. 그래서 우리나라 석탄발전소가 전부다 60기 있습니다. 엄청 많은 겁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박종권> 전체 전력의 42%를 석탄발전소, 아직도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 상태를 빨리 벗어나야 됩니다. 빨리 로드맵을 만들어서 2030년, 35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다 없애겠다. 이런 로드맵을 작성해서 선언을 해야 됩니다. 기후 비상사태인데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 비상사태는 뭡니까? 긴급하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게 제일 시급한 문제인데 우리 경남에서는 그럴 생각도 없고 정부도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석탄발전소 아니면 전기를 전혀 못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고 경남에도 14개 석탄발전소가 있는 것을 아시잖아요? 이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죠. 그 다음에 온실가스 배출하죠. 그래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겁니다. 1해마다 9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조기사망 한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김효영>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도 함께 가야 되잖아요?

◆박종권> 맞습니다. 우리가 전기를 안 쓸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풍력과 태양광을 지금 현재처럼 해가지고는 이거는 불가능합니다.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해야 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박종권> 우리나라 정부도 지금 두산중공업에 해상풍력을 하도록 격려하고 지금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박종권> 지금 울산앞바다는 6기가 정도의 해상풍력을 하기 위해서 울산시가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6기가면 원자력발전소의 6기에 해당하는 겁니다.

◇김효영> 엄청난 양입니다.

◆박종권> 그걸 추진하고 있는데 그런 데 우리 두산중공업이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술이 없어서 못 들어옵니다. 일반 국민들은 풍력 그러면 뭐 날개 달린 것 돌리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이거 엄청난 첨단기술입니다. 그래서 독일이 지금 세계 해상풍력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요. 지멘스는 2011년에 후쿠시마 사고를 딱 보더니 원전은 끝났다. 원전을 포기했습니다. 선언을 하고 풍력으로 다 돌아왔습니다. 지멘스가 지금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두산중공업도 지멘스처럼?

◆박종권> 가능합니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김효영> 제2의 지멘스가 두산중공업이 될 수 있다?

◆박종권> 그렇습니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김효영>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합니까?

◆박종권>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은 확고합니다. 보수언론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지금 꿈쩍도 안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효영> 문재인 대통령께서 얼마전에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죠?

◆박종권>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전력설비가 지금 30% 남습니다. 근데 더 이상 또 짓는다는 것은 어렵습니다라고.

◇김효영>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경제도 어려우니까 신한울 3,4호기 재개해달라고 하니까, 그렇게 답하신 겁니다.

◆박종권> 네. 더 이상 신규 건설을 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두산중공업 하나 살리자고 지금도 30% 남아있는데 또 원전을 짓는다는 것은 엄청난 국가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가중시키는 겁니다. 지금도 탈원전 시기가 60년인데 그럼 70년 또 늘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그 하나 두 개 짓는다고 해서 두산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원전의 노동자들을 원전 해체 쪽으로 기술을 가르쳐야 되는 겁니다.

◇김효영> 기술교육을 시켜서.

◆박종권> 원전을 짓는 사람들이 해체도 할 수 있거든요. 조금만 더 교육시키면 됩니다. 그 사람들을 한 2, 3년동안 훈련생으로 재취업을 시켜줘야 됩니다. 그건 정부가 해야 되는 겁니다. 그것은.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종권>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탈핵경남시민행동의 박종권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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