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배 '금배' 되나…경기도 착과율 전년보다 4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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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도내 재배면적 60% 저온피해…생산량 대폭 줄어 과일값 오를 듯

올봄 저온 피해 당한 배꽃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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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달린 배에 봉지를 씌운 것이 작년에는 15만개 정도 됐으나 올해는 7만개도 안 됩니다. 당연히 올 수확량은 작년보다 60%가량 감소할 수밖에 없어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에 있는 2만여㎡의 과수원에서 배 농사를 하는 안성장수농장 대표 신영환(46) 씨의 말이다.

개화기인 지난 4월 초 배나무들이 이상저온 피해를 심하게 입으면서 올해 경기지역 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조사한 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별 작황 현황과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배의 착과율(과실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다른 시도 역시 배 착과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강원도 43%, 호남 42%, 충청도 22%, 영남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뿐만 아니라 복숭아, 사과 등 다른 과일들의 착과율도 지난해보다 많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의 착과가 이처럼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꽃눈이 피기 직전이거나 막 피기 시작한 지난 4월 초 영하까지 떨어진 이상저온 피해 때문이다.

당시 도내에서는 16개 시군 내 과수 재배 1천838 농가가 저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배가 1천559㏊, 복숭아가 104㏊, 사과가 87㏊ 등 이었다.

특히 배의 경우 피해 면적이 전체 재배면적 2천560㏊의 60%에 달했다.

시군별 과수 저온 피해 면적은 안성시 806㏊(601개 농가), 평택시 317㏊(237개 농가), 이천시 206㏊(314개 농가), 남양주시 149㏊(179개 농가) 등이다.


안성장수농장 신 대표는 "지난 4월 5∼6일 안성지역의 새벽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져 꽃눈이 거의 다 얼었다"며 "냉해를 막기 위해 당시 배나무 밑에 왕겨를 깔아놓고 밤새 태우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확철 배를 비롯한 각종 과일 값이 오를 전망이다.

신 대표는 "배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현재 나무에 달린 배들도 솎아내기 할 것이 없어 상품성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수확철 가격이 오르겠지만 농가들의 피해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냉해에 대비해 관련 재해 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안성지역의 경우 60%, 평택은 40%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과수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작년 도내 배 총생산량이 4만3천804t이었으나 올해는 이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배 가격은 많이 비싸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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