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조현병 환자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흉기 난동을 피웠지만, 경찰의 침착한 대응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8일 오전 8시 30분 한 남성이 진천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진천경찰서 이월파출소 직원들은 곧장 현장으로 내달렸고, 이내 A(40대)씨와 대치했다.
A씨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고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자칫 대형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의 설득을 뒤로하고 A씨는 이내 차량을 몰고 아파트 단지를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차량 4대를 동원해 도주로를 차단했다.
10여 분 동안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결국 A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 안성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이 아파트에서 잠을 자다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각되자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여년 동안 조울증을 앓아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속 수사 보다 병원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A씨를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원 치료가 A씨와 지역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전문의와 상담하고, A씨의 동의를 얻어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