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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날아온 총탄' 맞은 캐디…軍 유탄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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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육군본부 조사 발표…군부대 훈련 도중 날아온 것으로
군 당국 피해보상 및 향후 사격장 안전강화 대책 내놓아

(사진=연합뉴스)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가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육군본부가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 간 발생한 유탄에 의한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육군본부는 지난 4월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 A씨가 군용 실탄에 맞고 쓰러진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고 원인은 '골프장 인근 1.4㎞ 떨어진 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 중에 발생한 유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할 군사경찰부대와 육본 중앙수사단 전문 수사요원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2개월에 결쳐 조사를 진행해 왔다.

사고 발생 시간대에 사격한 인원의 총기를 회수해 감정 의뢰한 결과 '사고 탄두에 남겨진 고유의 강선흔'과 일치하는 총기와 사격인원이 확인됐다.

유탄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했으나 사격 시 위험을 유발할만한 고의적인 특이 행동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격장에 늦게 도착한 일부 인원에 대해 '사격 전 위험성 예지교육'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육군은 표적 위치별 조준점과 사격 자세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사격하는 특성상 사격 자세의 불안정성과 조준선 정렬 시 총구의 상·하 움직임 등에 의해 유탄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유탄이란 조준한 곳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간 탄을 말한다.

육군은 해당 사격장에 대해 사고 직후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육군은 향후 차단벽 구조물 사격장으로 시설을 변경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사격장 상부와 좌우 측면 및 표적 뒤에 '차단벽 구조물'을 새롭게 설치해 각종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사고 이후 피해자 치료 및 회복을 위해 육본 환자전담지원팀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향후 국가배상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피해배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23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A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던 A씨의 머리에서는 5.56㎜ 소총탄 탄두가 발견됐다.

당시 해당 골프장에서 1.7㎞ 정도 떨어진 군부대 사격장에서는 소총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A씨는 이번 사고로 인해 탄환제거 수술은 물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심각한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수립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 및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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