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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철인3종 선수, 가혹행위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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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씨가 훈련 중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23세의 젊은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는 9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선수단 내에서 벌어진 가혹 행위 때문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인권센터가 지난 4월8일 최 씨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해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경주경찰서의 조사가 마무리 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으로 송치됐고 지난달 1일 대구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이 이첩돼 현재는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 씨가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이용 국회의원 제공)

 



이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은 성명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스포츠 공정위 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이런 일이 우리 종목에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 의혹에 대해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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